제목 | 전우라는 연속극 아세요?(1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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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12-27 | 조회수1,956 | 추천수13 | 반대(0) 신고 |
6.25 전쟁이나 다른 전쟁을 다룬 영화를 보다보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장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적군에게 쫒기다가 결국 주인공과 주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몇 명 혹은 한 명이 (대부분 조역이며 주인공과 대립이 있었던 사람, 아니면 여 주인공을 사랑했던 사람이주로 그런 배역을 맡았던 것같다) 남아 적군들을 유인하거나 해서 시간을 벌고 약간의 눈물 섞인 이별 장면뒤에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도망을 치는 장면이 그것이다.
상투적인듯하나 생각할 여지를 주는 장면이다. 그 장면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의도된 장면이겠으나 극중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그토록 중요하기에 살려야하고, 주변 사람들의 희생과 도움으로 그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음을 이야기 해주고자 마련된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도 하나의 연극이고 영화와 같은 것은 아닐까? 그 인생의 주인공은 당연히 주님이 되셔야 하고 그 극에서 주변 인물로 등장하는 이들은 당연히 우리가 되어야 되는 것은 아닐까?
그분이 그토록 중요하시기에, 그분이 하셔야 할 일이 너무도 크기에 우리의 도움과 응답, 협조가 있어야 하기에 그분을 살려야하고, 우린 그 영화의 뒷편으로 사라져야 하는지도 모른다.
오늘은 무죄한 어린들의 순교 축일이다. 조금은 억지 소리를 늘어놓는 듯하지만 내가 인생이라는 영화의 주인공이고자 할 때 나는 결코 그분을 위해 장렬한 죽음을 택하지 못하리라. 그런 면에서 2000년전 단발마의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죽어간 아이들은 자신들의 처지와 신원을 묵묵히 받아들인 듯하다. 그렇기에 2000년이 지난 오늘 교회와 우리는 그 아이들을 기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행복하세요...*^^*
p.s. 특히 오늘은 낙태등의 유사한 방법으로 죽어간 아이들을 기억하고 기도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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