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 평생 단 한번만이라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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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승국 | 작성일2001-12-29 | 조회수2,205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12월 29일 토요일-루가 복음 2, 22-35
"주님,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이 종은 평안히 눈감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구원을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평생 단 한번만이라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또는 수도자로서 한평생을 살아가면서 추구하는 가장 최종적이고도 궁극적인 바램이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단 한번만이라도 하느님의 얼굴을 뵙는 일"일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그분의 현존을 뚜렷하게 한번 체험한다든지, 그분의 음성을 명료하게 한번 듣는 일일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지복직관(至福直觀)하는 일 일것입니다.
이런 우리의 바램이나 심정은 시므온에게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별히 시므온은 성서본문에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아주 의롭고 경건하게 살면서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던 충실했던 신앙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므온은 성령 안에서, 성령의 인도 아래서 살고 있었으며, 성령께서는 시므온에게 "네가 죽기 전에 네 눈으로 메시아를 뵙는 은총을 허락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침내 시므온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메시아께서 마리아와 요셉에 의해 인도되어 성전에 도착했을 때, 이를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시므온의 기쁨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고, 그 기쁨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메시아를 자신의 두 팔에 안은 시므온은 너무나 기쁘고 감격했던 나머지 큰 목소리로 이렇게 부르짖었습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제 소원을 이루어 주셨군요. 그토록 기다려왔던 메시아를 제 품에 안아보는 영광을 허락하신 하느님은 찬미 받으소서. 이제는 지금 당장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계속되는 성탄시기 우리에게 가장 합당한 기도는 바로 시므온의 기도입니다. 우리의 두 팔에 겸손하게 안겨 계신 예수님을 꼭 부여안고 그분을 천천히 바라보면서 그분께 찬미의 노래를 부르는 그런 노력이 이 은총의 시기에 가장 필요한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다시 한번 베들레헴의 마구간으로 함께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겸손되이 무릎을 꿇고 그저 말없이 오래오래 그분을 바라보고, 감사드리고 찬미 드리는 하루가 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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