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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1-12-30 | 조회수1,980 | 추천수14 | 반대(0) 신고 |
몇 일전에 신문을 보았다. 전국 교수들이 올 한해 우리나라에 가장 어울리는 한자 성어를 뽑았단다. 과거와는 달리 오리무중이라는 말이 1위로 뽑혔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디로 가야할 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는 의미에서 오리무중을 선정했단다. 참으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나 역시 이 지구, 이 나라, 또 내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잡지 못했던 한 해였다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늘 그렇듯이 한 해를 돌아보면 허물로 누벼놓은 자취들이 나의 고개를 떨구게 한다.
영적인 것을 추구하며 그분 안에 살아가고자 하지만 이 지상에 살고 있기에 육적인 것을 떠나 살 수 없는 우리네 인생 살이! 어쩌면 우린 한 인간으로서, 신앙인으로서 딜레마에 사로잡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바오로 사도 역시 자신의 서간 안에서 이런 마음을 표현한다.
"육으로 사는 것이 내게 보람있는 일이라면 어느 것을 택해야 할 는지 나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이 둘 사이에 끼여 있습니다. 한편으로 나는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 함께 있기를 원하니, 사실 그편이 휠씬 낫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 육신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이 여러분 때문에 더 필요합니다" (1고린 1,21-24).
삶 안에서 느끼는 영과 육에 대한 딜레마는 오늘 복음이 이야기 하듯 그분의 모범을 따를 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듯하다. 하느님의 육화의 신비말이다. 다른 이 안에 육화하는 그런 삶이다.
행복하세요...*^^*
p.s. 사족이 될 듯하지만 몇 마디 더 올립니다. 올 한해 이 공간을 통해서 저의 인간적, 영적 성숙을 위해 함께해주신 오늘의 묵상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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