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시 시작하자는 마지막 날의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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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인옥 | 작성일2001-12-31 | 조회수2,013 | 추천수7 | 반대(0) 신고 |
성탄 팔일 축제 내 제7일 말씀 (요한 1,1-18)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그 말씀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와 함께 계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며 그분이 바로 하느님이심을 우리에게 알려주는 아주 어려운 말씀이다. 요한복음사가는 왜 예수님을 ’말씀’이라고 하였을까?
-사람들은 왜 말을 할까? -자신을 전달하고 싶어서... -전달하는 수단은 몸짓, 표정, 여러 신호들도 있는데 왜 굳이 언어를 사용할까? -말은 좀더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럼 사람은 누구에게 보다 구체적으로 자신을 알리고 전달하고 싶어할까? -아무에게나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사랑 받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열어 보이고 싶어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 -서로 친교를 나누고 서로 일치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복음사가가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도 인간에게 당신을 열어보이고 싶어하며, 무언가를 전달하고 싶어하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다른 이가 다른 이를 완벽하게 전달해 줄 수는 없다. 자기 자신이 전달해야 가장 완벽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자신을 전달하시기 위해서는 하느님 자신이 전달(말씀)해야 한다. 복음사가는 예수 그분이 하느님이기에, 하느님의 자기 표현인 ’말씀’이기에, 하느님의 완벽한 전달이 가능할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는 것이다.
왜 하느님은 자신을 열어 보이려 하시는가? 자신을 보이고자 하는 대상인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에게서 사랑 받고 싶어서가 아닌가? 그 대상과 일치하고 친밀한 친교를 나누고 싶어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런 하느님을 모르는 상태를 어둠이라고 한다면 당신을 밝혀 보이는 것이 빛이다. "한 처음"은 그렇게 하느님을 모르는 어둠에 쌓여 있는 것에서 하느님이 당신을 전달하시고자 하시는 순간인 것이다. 창조의 시간은 그렇게 당신을 나누어주시는 것으로써, 당신의 사랑을 쏟으시는 것으로써 시작되었다. (1-5절)
참 사랑은 자신의 생명까지도 내어줄 수 있는 것이므로 그분은 창조주의 생명을 내려놓고 피조물인 사람의 생명으로 오셨다.(14절)
아! 그러나 미련한 사람들은 낮은 곳에 오신 그분과 그 사랑을 알아보지 못했다. 언제나 그렇듯이 사람들은 위만 볼 줄 알지, 자신의 옆에 소중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살아간다.(10-11절)
그러나 뜻밖에도 소수의 소박한 사람들이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는다. 그들은 그렇게 하늘의 자녀가 되어 별처럼 빛나게 될 것이다.(12절) 하늘의 별이 되는 것은 하늘로 기어올라가려고 시도하는 것으로는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동서 고금의 민담들이 그 진리를 가르치려 했다.)....하늘로 올라가려는 것은 언감생심 생각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주어지는 선물이 된다. (13절)
사랑할 줄 알므로써, 아무 의심 없이 사랑이신 하느님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는 끊임없는 사랑이 흘러 넘친다. 한없이 흘러 넘치는 사랑의 샘과 늘 함께 하기 때문이다. (16절)
모든 사람을 이렇게 사랑에 사랑을(은총에 은총을)받고 사는 사람들로 만들기 위해, 모세의 율법만이 하느님의 사랑의 말씀인 줄로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의 참 사랑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알려주었다.(17절)
"일찌기 하느님을 본 사람은 없다. 그런데 아버지의 품안에 계신 외아들로서 하느님과 똑같으신 그분이 하느님을 알려 주셨다."(18절) 그 이유는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에게 사랑을 알려주시고 싶어서라는 것이다.
한 해가 오늘 밤과 함께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몇 시간 후면 다시 새해가 열리고 하느님 사랑의 표현인 ’오늘의 말씀’이 우리를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다시 한처음이 찾아오는 것이지요. 새로운 창조의 시간, 새해엔 여러분의 가정에 어둠이 가시고.... 밝고 희망찬 일들이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 사랑을 받고 또 받으며 살아가는 사실을 늘 깨닫고 받아들여 빛나는 별처럼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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