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뜻대로 안되는 세상(1/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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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우진 | 작성일2002-01-20 | 조회수2,149 | 추천수16 | 반대(0) 신고 |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이라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고 그것 안에 인간다움의 실현이 담겨있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살고, 함께 일하고, 함께 대화하는 것이 그다지 쉽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인간들 모두가 다른 그 어떤 고유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우리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에 무척이나 버겁다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을 주신다. 인간관계 안에서, 함께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이 말을 실현하기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닌 것같다.
왜 그럴까? 문제는 내가 새술인지 헌술인지 그리고 내가 새부대인지 헌 부대인지에 대한 자기 인식이 없는데서 벌어지는 듯하다. 새술도 아닌 것이, 새 부대도 아닌 것이 마냥 자신이 새술인냥, 새 부대인냥 내세울때, 아니 고집을 부릴때, 부대는 터져 버릴 것이고, 술은 쏟아져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이 처한 처지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진정한 겸손, 자비, 관대함이 가능할 것같다. 그리고 새 술에 대한 새 부대의 역할이 빛날 것같다.
"부르심 받았을 때의 처지대로 살아갑시다"라고 가르치신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자신의 서품 성구로 삼으신 어느 신부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에이... 썩어질"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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