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어머니, 우리 어머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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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2-01-28 | 조회수2,497 | 추천수28 | 반대(0) 신고 |
사제서품식이나 종신서원식을 마치고 나면 주교님이나 관구장님이 부모님들을 인사시키고 축하를 드리는 것이 관례이다. 왜냐하면 부모님들은 그 후보자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있어 가장 큰 은인이기 때문이다. 부모님들은 그 후보자를 낳고 길러 주셨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께 자식을 기꺼운 마음으로 봉헌해 주셨기에 그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가장 잘 실행에 옮긴 분들이기에 과연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 어머니시다.
어제 일곱 형제들이 종신서원을 발하였다. 서원식 때마다 우리 형제들의 장한 모습 뒤에 감추어져 있는 어머니, 아버지들을 본다. 형제들의 장한 봉헌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그 어머니, 아버지들의 장한 봉헌 때문에 더욱더 감사의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실제로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서약자들보다 이미 하느님께 자식을 온전히 봉헌한 부모님들이 더 위대해 보인다.
과연 그러기에 그분들은 후보자의 어머니, 아버지 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어머니, 아버지이다.
일찍이 성 프란치스코는 우리 형제의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했다. 나의 어머니만이 어머니가 아니라 우리 형제들의 어머니들 모두가 바로 나의 어머니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머니들이 무수히 많다. 그분은 우리 형제들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나의 어머니들이고 무엇보다도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들이시기에 나의 어머니들이다.
오늘도 종신서약을 발한 형제들과 더불어 일곱명의 새 어머니들을 모시게 되니 흐뭇하기 짝이 없다. 내가 만나는 모든 자매들이 이러한 의미에서 나의 어머니들이요 자매들이며, 내가 만나는 모든 형제들이 이러한 의미에서 나의 아버지요 형제들인 것이다.
이럴 때 우리는 전능하신 아버지의 아들이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요, 성령의 정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오늘 주님께서 나에게 주신 일곱 형제와 일곱 어머니, 일곱 아버지를 기억한다. 그리고 나즈막이 한분 한분을 불러본다. 형제~~~~ 어머니~~~~ 아버지~~~~
아, 이 복됨이여! 아, 이 가슴벅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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