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제3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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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2-03-02 | 조회수1,562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제3처 예수님께서 첫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o.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세상 모든 것을 만드시고 다스리시며 섭리하시는 절대자이신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길에서 넘어지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당신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신 주님! 당신은 왜 넘어지셔야만 하셨습니까?....... 좀더 보기 좋은 방법이 없으셨나요?.............. 저는 그런 당신의 방법을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넘어지는 것이 정말 싫습니다! ’넘어진다’ 는 것은 ’힘이 없음을 남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당신을 따라 이길로 가게되면, 저도 그렇게 남 앞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한단 말씀입니까?..... 저는 당신이 다른 그 어떤 신들보다도 더 힘이 있다고 여겨서 당신을 따르고자 한 것이지, 이토록 힘없이 넘어지신 분이라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또 저도 그렇게 해야만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절대로 당신께로 나아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남앞에서 넘어지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사람이기 때문이지요.....
저는 남 앞에서 목을 꼿꼿이 세우고 가슴을 쫘--악 펴고 서 있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노력해 왔는데, 무참하게 넘어져야 한단 말씀입니까?............
당신께서는 이 길의 시작부터 이토록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하시니 누가 당신을 따라가려 하겠나이까?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 밑에서 일하기를 원했던 거인 ’그리스도폴’의 어깨를 내리 눌렀던 당신의 그 힘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배를 뒤집을만큼 큰 파도를 향해 호령하시고, 남자만도 5000명도 더 되는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로 가르치시고, 빵을 많게하는 기적을 베푸시던 그 힘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채찍을 만들어 호령을 하며 환전상을 뒤엎고 성전의 장사치들을 내쫓던 그 힘은 다 어디로 갔습니까?......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독사의 족속들!", "회칠한 무덤!"이라고 거침없이 말씀하셨던 그 위풍당당함은 다 어디로 가고 이런 꼴이 되셨습니까?....... 저는 그런 당신의 모습이 더 좋고, 그런 당신 옆에 더 있고 싶은데 말씀입니다....
주님! 당신을 따르던, 당신께서 큰 힘을 가지고 계시다고 믿고 따르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신 주님! 아직은 이해할 수 없어 이렇게 말씀드릴 수 밖에 없는 저의 어리석음을 너무 탓하지 마시고, 당신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하여 주시어, 저도 언젠가는 당신을 닮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는 것을 겁내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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