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제4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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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2-03-03 | 조회수1,659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제4처 예수님께서 성모님을 만나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o.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죄인에게 내려지는 형벌 중에서도 ’가장 큰 죄인’에게 내려졌던 ’십자가형’에 처한 아들을 보기 위하여 어머니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약한 모습으로 십자가를 지고 넘어졌다 일어나 걸어가고 있는 아들을 바라보는 그 어머니의 마음은 어떠했겠습니까?.... 당신은 어머니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불효자입니다... 세상에 어떤 어머니가 자식이 사형선고를 받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십자가를 지고가는 것을 보고싶어 하겠습니까?... 어머니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살과 피가 섞여 있는 자기 자식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느니, 차라리 자신이 그런 고통을 겪게 되기를 더 바랄 것입니다....
극악 무도한 죄인이 되시어 십자가를 지고 해골산을 향하여 걸어가시는 길에서 어머니를 만나신 주님! 당신의 마음은 또 어떠하였겠습니까?... 당신은 사람들에게 "서로 사랑하여라!" 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을 낳은 어머니에게는 왜 그런 고통을 안겨드리는 것입니까?.......
저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 어머니가 지금까지 저를 키우느라 얼마나 많은 애를 태우며 수고하였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그런 어머니에게 당신처럼 실망과 고통을 안겨드릴 수 있겠습니까? 심장이 예리한 칼로 찔리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겪고 계신 어머니 마리아님을 뒤로하고 묵묵히 십자가를 지고 간다는 것이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고 제게 부어주기만 한 어머니에게 얼마나 못할 일을 하는 것인지... 당신께서 더 잘 알고 계시오니, 저에게도 그렇게 하라고 더 이상 말씀하시지는 마십시오..... 저는 아직 그렇게 당신처럼 매정하게 어머니의 사랑을 거절하고 다른 길로 나아갈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주님!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 그러나..... 인간적인 그 사랑보다도 더 큰 사랑을 위해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을테니까, 먼저, 그 큰 사랑이 무엇인지 밝히 깨달을 수 있는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그것을 밝히 께닫게 되면, 저도 당신처럼 제게 온갖 사랑을 쏟아 부어주신 제 어머니를 뒤로한 채 당신께서 가신 그 길로 당신을 따라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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