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내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제7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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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박미라 | 작성일2002-03-07 | 조회수1,543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십자가의 길을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향하신 예수 그리스도님을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 주님께서 십자가로 온 세상을 구원하셨나이다. o. 예수 그리스도님, 경배하며 찬송하나이다.
주님! 또 넘어지셨습니까?....... 남앞에 한 번 창피를 당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여 또 넘어지셨나요?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습니다. 그러기에 한 번 실패하는 것은 그 누구라도 봐주기가 어렵지 않지만 두 번 넘어진다면... 글쎄요?.... 실망하지 않겠습니까?....
두 번째 넘어지신 주님! 당신은 제가 남 앞에 자신을 낮추어 땅 바닥에 넘어져 체면 깎이는 일을 당하는 것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하라고 하시다니 정말 하셔도 너무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저를 죽음의 세력으로부터 구하시기 위하여 하늘나라의 그 모든 영화를 마다하시고, 가난한 어린아기가 되어 내려오시고, 저를 살리시기 위한 일을 시작하시기 전에 빈들에서 40일을 단식하시고,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을 때에도 명예나 체면을 살리는 방법을 한 번도 택하시지 않으셨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 앞에서는 온 우주만물이 복종하며, 하늘의 천사들도 끊임없이 당신의 영광을 찬미하고 있는데, 무슨 방법으로 당신을 더 높여드릴 수 있겠습니까?..... 그런 당신께서 할 일없이, 재미삼아 이런 일을 꾸미시지는 않으셨을 것입니다. 분명히 낮추기를 싫어하여 스스로 아버지 앞에 나설 수는 없는 저를 위하여 그렇게 하셨을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은 알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안에...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꺾어버려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잘 모르겠습니다. 없애려 거듭 노력하여도 없어지지 않는 제 안에 가득차 있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맞지 않는 나쁜 것들이 무엇인지를 깊이 깨달아 십자가 아래 넘어져 계신 당신께로 다가가 없앨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마침내 당신 앞에 알몸으로 서게 되었을 때에 하나도 부끄럽지 않게 하여 주십시오! 마지막 날에 세상 모든 사람 앞에서 공심판을 받게 될 때에도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렇게 하여 주시기 위해 지존이신 하느님이신 당신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피조물인 사람들 앞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셨으니.... 주님! 감사합니다! 당신께서 저를 너무나도 사랑하시어 거기에 넘어져 계시니, 저도 당신을 따라 거기에 그렇게 넘어져 있고 싶습니다........
당신은 언제나 그렇게 넘어져 계시며 저를 기다리고 계셨는데...... 저는 너무나도 당신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당신께서 거기에 그렇게 계신 것을 당연히 여기며, 저는 계속 더 높이 올라가려고만 애를 쓰고 있었으니.... 주님!.... 이런 저를 용서하여 주소서......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사랑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높이 높이 올라가려고만 하는 저의 잘못을 기워 갚으시려고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신 사랑하올 주님!....... 저도 당신 사랑을 기워 갚기 위해 이제부터는 아래로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아직은 겁이나고, 그러한 일들을 겪게 되는 것이 그저 무섭기만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렇게 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시고, 당신께서 넘어져 계신 그 곳까지 친히 이끌어 주십시오. 사랑하올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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