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발전노동자의 기도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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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재현 | 작성일2002-03-31 | 조회수1,695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부활절을 맞이하는 발전 노동자들의 특별 기도문>
오늘 성스러운 부활절을 맞이하여 명동성당 발전 노동자들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핍박받는 이땅의 모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가 억압을 당하는 이땅의 모든 억울한 이들을 위하여 빌어 주소서.
오갈데 없는 저희 발전 노동자들을 보살펴 주소서. 발전소 해외매각에 반대하였다는 이유로 저희들은 온 나라의 경찰에 쫓기고 있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나고 경찰에 수배되고 회사로부터 고발당한 사람이 이미 천여명에 이르러 저희들의 앞날에 고난의 십자가만 가로놓여 있습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소서. 경찰이 저희집에 무단 출입하며 가족들을 위협하고 동네에서는 무차별로 가족들을 마구 잡아 가두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고용한 용역 경비원들이 연약한 부인들과 어린이들까지 위협하며 가장을 찾아내라고 억누르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연약한 영혼은 갈갈히 찢기고 경찰의 위협에 비오는 날의 새처럼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하느님, 저희에게 용기를 주소서. 불의에 맞서고 경찰의 위협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기운을 주소서. 구속과 수배와 고소고발과 해고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발전소 매각에 끝까지 맞서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갖도록 도와 주소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가 머물고 있는 명동성당의 모든 형제들에게 너그러움을 갖도록 빌어 주소서. 저희들이 끼치는 불편에 대하여 관용과 인내를 갖고 참아낼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저희들에 대한 여러 오해와 편견을 씻도록 도와 주소서.
하늘의 모후님, 기뻐하소서. 알렐루야. 태중에 모시던 아드님께서, 알렐루야.
말씀하신 대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저희를 위하여 하느님께 빌어주소서. 알렐루야.
동정 마리아님, 기뻐하시며 즐거워하소서. 알렐루야. 주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나이다. 알렐루야.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온 세상을 기쁘게 하셨으니 성자의 어머니 동정 마리아의 도움으로 영생의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부활절을 맞이하여 명동성당 텐트에서 기도한 이
임승주(요한) 남강우(요셉) 김진용(베네딕트) 서강용(요셉) 염기태(빠뜨리치오) 김성은(야고보) 김영욱(베드로) 박진오(스테파노) 김종남(그레고리오) 조진욱(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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