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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랑은 사랑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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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02 조회수1,582 추천수8 반대(0) 신고

부활 팔일축제 내 화요일 (2002-04-02)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2,36-41 복음 : 요한 20,11-18  

 

  

[사랑은 사랑을 부른다]

 

그때에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가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들여다보니 흰옷을 입은 두 천사가 앉아 있었다.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었다. 천사들이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하고 물었다.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갔습니다.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리아가 이렇게 대답하고 나서 뒤를 돌아다보았더니 예수께서 거기에 서 계셨다. 그러나 그분이 예수인 줄은 미처 몰랐다.

 

예수께서 마리아에게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마리아는 그분이 동산지기인 줄 알고

 

“여보세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알려주세요. 내가 모셔가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고 부르시자 마리아는 예수께 돌아서서 히브리 말로 “라뽀니!” 하고 불렀다. (이 말은 “선생님이여”라는 뜻이다.)

 

예수께서는 마리아에게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붙잡지 말고 어서 내 형제들을 찾아가거라. 그리고 ‘나는 내 아버지이며 너희의 아버지 곧 내 하느님이며 너희의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 고 전하여라” 하고 일러주셨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제자들에게 가서 자기가 주님을 만나뵌 일과 주님께서 자기에게 일러주신 말씀을 전하였다.

 

                                          (요한 20,11-18)

 

 

어느날 고등학교 선생님 한 분이 찾아왔다. 선생님은 자신이 신자는 아니지만 학생들에게 성당 구경도 시켜주고 신부님의 좋은 말씀도 들려주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한두 시간 정도 학생들을 만나 달라고 했다.

 

나는 쾌히 승낙했다.

몇몇 신자와 상의하여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때가 마침 성탄 시기라 산타 클로스에 대한 궁금한 사항들과 죽음의 여행을 떠나는 우리 삶에 관해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설명을 하면서 학생들의 질문을 받았다.

 

학생들이나 선생님이 아주 만족해하며 다음에는 학교에서 만나기로 했다.

 

체육을 담당하고 있지만 교양시간도 맡고 있어 성당을 찾았다는 선생님. 그분이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주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성당까지 찾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도 예수께 대한 사랑이 있었기에 부활한 예수를 맨 먼저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마리아의 열정과 사랑이 부활한 예수를 만나게 한 것이다.

 

                            나궁열 신부(전주교구 장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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