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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길에서 만난 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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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제6회 축성생활의 날  
작성자오상선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04 조회수1,763 추천수13 반대(0) 신고

+ 부활을 축하드립니다!

 

10박 11일간의 아씨시-로마 성지순례를 마치고 돌아와서

인사드립니다.

 

지난 성지주일부터 시작하여 프란치스칸 영성학교 학생들과 더불어

프란치스코의 발자취를 따라 함께 걸으면서

우리는 길에서 그분을 만나뵈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빵을 떼어나눌 때 우리는 그분을 확실히 알아 뵈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분께서 참으로 부활하셨음을 선포합니다.

우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그분은 참으로 살아계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순례여정 첫순간부터

끝까지 함께 해 주셨고

우리를 위해 이미 모든 것을 예비해 두고 계셨습니다.

아니

이미 그분은 모든 것을 준비해 두시고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에서도

그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모스크바에서의 성지주일 미사는 새로운 감격이었습니다.

아씨시에서의 여정은

진정한 작음이 무엇인지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참으로 느끼고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칸 초기 은둔소들은 곳곳에 숨어있는 하느님의 체취를 발견하는데

더없이 좋은 장소였습니다.

프란치스칸 갈바리아라고 부르는 라베르나에서의 성금요일 예식은

주님 수난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티칸에서 교황님과의 부활대축일 미사는

빵을 떼어나눔에서

온 세상의 가톨릭 신자들과 하나되는 참으로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순례여정길에서 만나뵌 그 주님을

여러분 앞에 증언합니다.

그리고 빵을 떼어나누면서 만나뵌 그 주님을

여러분 앞에 증언합니다.

 

그분은 참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아멘. 알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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