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6회 축성생활의 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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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상선 | 작성일2002-04-05 | 조회수1,950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오늘은 식목일이면서 남녀 수도자의 날을 지낸다. 교황님께서 2월 2일을 축성생활의 날로 지내라고 권고하신 해부터 올해가 제6회에 이른다. 처음에는 2월 2일에 가졌지만 각 수도회가 서원식 등으로 가장 분주한 때가 그 시기여서 그날은 교회 차원의 날로 지내고 매년 4-5월 경에 날을 잡아서 남녀 수도자들이 함께 모여 자신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함께 축제를 지내는 것이다.
금년에는 서강대학교에서 수도자들이 함께 만들어 봉헌하는 기념미사(이한택 주교님 주례)와 대동놀이 한마당 잔치를 기획하고 있다. 금년의 주제는 <수도자-세상 안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수도자는 세 복음적 권고, 즉 가난, 정결, 순명의 삶을 살아갈 뿐만 아니라 형제적 공동체의 삶을 살아가고 더 나아가 온 세상 안에서 다양한 사도직을 통해서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다.
오늘 복음은 이 주제에 있어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 준다. 세상 안에서 사도직을 통해 복음을 증거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마디로 내 능력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그분과 함께 일하는 것이며 그분의 능력이 드러나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기잡이의 전문가였던 제자들이 고기를 한 마리도 잡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 가운데 주님께서 함께 계시지 않았던 것이다. 주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고 주님의 말씀을 따르는 순간 그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큰 결실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수도자들이 가끔 사도직에서 결실을 얻지 못하고 실망하게 된다면 그때 과연 주님과 함께 일하고자 얼마나 노력하였는지를 겸허히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충만한 결실이 있을 때에도 자신의 능력과 노력 때문이라는 자만에 빠져서도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신 결과이기 때문이다.
오늘 수도자들의 날을 맞이해서 수도자들을 위해서 기도하자. 수도자들이 진정 주님과 함께 일하고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감으로써 이 세상에서 참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사람들이 되게 해 주십사고...
그리고 수도자들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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