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무엇을 믿는가?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안 되는 것이 없다  
작성자김태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06 조회수1,806 추천수7 반대(0) 신고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2002-04-07)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2,42-47 독서 : 1베드 1,3-9 복음 : 요한 20,19 - 31  

 

  

[무엇을 믿는가?]

 

안식일 다음날 저녁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무서워서 어떤 집에 모여 문을 모두 닫아걸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셨다. 그러고 나서 당신의 손과 옆구리를 보여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너무 기뻐서 어쩔 줄을 몰랐다. 예수께서 다시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주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신 다음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숨을 내쉬시며 말씀을 계속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누구의 죄든지 너희가 용서해 주면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것이고 용서해 주지 않으면 용서받지 못한 채 남아 있을 것이다.”

 

열두 제자 중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던 토마스는 예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자 토마스는 그들에게 “나는 내 눈으로 그분의 손에 있는 못자국을 보고 내 손가락을 그분의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그 자리에는 토마스도 같이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께서 들어오셔서 그들 한가운데 서시며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고 인사하셨다. 그리고 토마스에게 “네 손가락으로 내 손을 만져보아라. 또 네 손을 내 옆구리에 넣어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하고 말씀하셨다.

 

토마스가 예수께 “나의 주님, 나의 하느님!” 하고 대답하자 예수께서는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고 말씀하셨다.

 

예수께서는 제자들 앞에서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기적들도 수없이 행하셨다.

 

이 책을 쓴 목적은 다만 사람들이 예수는 그리스도이시며 하느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주님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20,19-31)

 

 

예수의 부활은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 가운데 예수의 부활을 믿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노인들이 대부분인 우리 성당에서도 예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은 손 들어보라고 하면 자신있게 손드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얼마 없다. 나머지는? 손을 들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믿는다는 사람들은 성서에 그렇게 씌어 있기 때문이라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런 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는 무엇 때문에 예수의 부활을 믿는 것일까? 무덤이 비어 있었다거나부활한 예수를 본 사람들이 있어서? 아니다. 그것은 부활한 예수를 직접 목격한 제자들의 증언 때문이다.

 

부활한 예수를 만난 제자들의 증언은 과연 믿을 만한 것인가? 우리는 증언한 제자들의 인격을 믿는다.

 

제자들의 인격을 믿기 위해서는 부활한 예수를 목격한 그들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 보아야 한다.

 

사도행전은 부활한 예수를 체험한 제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했으며 부활한 예수를 증언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는지 기록하고 있다.

 

목숨을 바쳐 부활한 예수를 증언한 제자들의 신앙을 우리는 받아들이는 것이다.

 

제자들이 목에 칼이 들어와도 그분은 부활하셨고 부활하신 이유에 대해서 설명한 것을 우리는 지금도 똑같은 내용을 똑같은 농도로 증언하고 있다.

 

제자들의 신앙이 제1신앙이라면 우리의 신앙은 제2신앙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자들이 부활의 증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살펴본다.

 

                           나궁열 신부(전주교구 장계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