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변화와 성장에 관심을 둔다.

하지만 미래를 지향하는 변화라는 말에는

왠지 자신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숨어 있는 듯하다.

그러나 변화라고 하는 것이 꼭 그런 뜻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성장과 변화는 다른 것이다.

변화는 이전과는 달라지는 것을 말하는 것이고,

성장은 이전의 모습을 포함한 채 커가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사실 그 어떤 것도 이전 것이 나쁘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담고 있지 않다.

변화와 성장을 하고자 지향하는 모습이 보다 나은 것이기에

선택하는 것이지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싫어서,

혹은 나쁜 것이어서 변화하거나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단지 자신이 처한 현실과 자신의 모습을 수용하지 못하는

내가있기 때문에 빚어지는 부정적인 어려움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간직한 채 변화의 몸부림으로

다이어트, 공부, 기도, 봉사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이들도 많이 있음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들이 쉽게 행하고 있는 변화와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이렇듯이 늘 과거와 현재의 나를 부정하는 것으로 부터 출발하게 되는 가보다.

오늘 복음 말씀 안에서 예수님은

"새로나야 한다"라고 말씀하신다.

감사하며 성장하고 변화한다는 것은 즉, 새로 살아간다는 것은

지나온 나의  모든 과거들, 나빴던 순간들, 슬펐던 때까지도

모두 끌어안고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서있는 현재의 자리와 자신이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자리 역시 그 자리에 있게 하셨던

하느님의 인도하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즉, 자비로우신 하느님의 현존을 벗어나 이루어진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고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변화와 성장을 통해

"새롭게"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우리는 무엇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에 의한 도취가 아닌

진정한 부활과 새로 태어남에 기쁨에 차서 하늘을 향해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