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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09 조회수1,546 추천수10 반대(0) 신고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002-04-09)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4,32-37 복음 : 요한 3,7ㄱ.8-15  

 

  

2002년 매일 미사 독서(복음) 축일 해설 2

 

그때에 예수께서 니고데모에게 말씀하셨다.

 

“새로 나야 된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누구든지 이와 마찬가지다.

 

예수께서 이렇게 대답하시자 니고데모는 다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이름난 선생이면서 이런 것들을 모르느냐? 정말 잘 들어두어라.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말하고, 우리의 눈으로 본 것을 증언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너희는 내가 이 세상 일을 말하는데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늘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을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의 아들 외에는 아무도 하늘에 올라간 일이 없다.

 

구리뱀이 광야에서 모세의 손에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 한다.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요한 3,7ㄱ.’8-15)

 

 

우리의 지식에는 한계가 있다. 아무리 연구를 많이 한다고 해도 전 분야의 지식을 섭렵할 수 없다. 세상이 전문화되고 분업화될수록 한 인간이 터득하는 지식은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데 교육 정책은 구태의연한 방법만 고집하고 있다. 기존의 교육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도 급변하는 세계화의 흐름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의식이 팽배하기 때문이다.

 

율법학자인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듣지 못해 핀잔을 듣는 광경을 상상해 본다. “당신은 이스라엘의 선생인데 그것도 이해 못합니까?”

 

한 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던 니고데모가 이런 핀잔을 받기는 처음이 아닐까? 니고데모는 지금까지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니고데모와 같은 당시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고 이 새로운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을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 교회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급변하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세계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교회를 변화시켜 놓았지만 우리 한국 교회는 그 정신에 얼마나 부응하고 있는가?

 

교회의 주역인 각자가 얼마나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가에 따라 교회는 변화할 수 있다.

 

                          나궁열 신부(전주교구 장계 천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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