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자격증시대
이전글 이전 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동조  
작성자김태범 쪽지 캡슐 작성일2002-04-11 조회수1,875 추천수11 반대(0) 신고

성 스타니슬라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 (2002-04-11)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사도 5,27-33 독서 : 요한 3,31-36  

 

  

[자격증 시대]

 

위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신다. 세상에서 나온 사람은 세상에 속하여 세상일을 말하고 하늘에서 오신 분은 모든 사람 위에 계시며 친히 보고 들으신 것을 증언하신다.

 

그러나 아무도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분의 증언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참되시다는 것을 확증하는 사람이다.

 

하느님께서 보내신 분이 하시는 말씀은 곧 하느님의 말씀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에게 성령을 아낌없이 주시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

 

그러므로 아들을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며 아들을 믿지 않는 사람은 생명을 얻기는커녕 오히려 하느님의 영원한 분노를 사게 될 것이다.

 

                                              (요한 3,31-36)

 

 

회사 식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모두들 어찌나 점수가 잘 나오는지 놀랄 정도였다.

 

내 순번이 돌아왔지만 분위기를 깰 것 같아 사양을 거듭하다 지나친 사양은 좋지 않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잡았다.

 

옛날 노래를 불렀다. 오랜만에 부르는 것이라 박자·음정이 엉망이었는데도 이상하게 생각보다 점수가 좋게 나왔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노래방 주인이 손님들 기분을 북돋고 영업 활성화를 위해 점수가 높게 나오도록 조정해 놓았다는 것이다.

 

덕분에 나는 회사에서 노래 실력을 인정받게 되었지만 말이다.

 

판단의 기준으로,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것 중에 객관적이고 상대적인 것들이 많다.

 

이를테면 수능시험 점수, 각종 증명서, 성적표, 자격증 등이 그것이다.

 

각종 증언도 큰 역할을 하는데 거짓 증언을 하지 말라고 십계명에 언급되어 있을 정도로 증언을 받아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자기가 원하는 자격증을 얻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그 소망을 이뤘을 때의 기쁨은 누구나 경험으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몇 달, 길게는 1년이라는 긴 교리공부를 거쳐 그리스도인이라는 자격증을 얻은 우리, 이 어려운 세상 삶을 살아가며 얼마나 보람과 변화를 갖게 되었는지 되돌아보고 그 자격증을 가졌음을 기뻐하며 행복감을 맛보아야 할 것이다.

 

요한복음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자격과 행복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김기문(기업인. 서울대교구 개포동 천주교회.)

 

 

태그
COMMENTS※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26/500)
[ Total 27 ] 기도고침 기도지움
등록하기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파일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