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을 전하는 얼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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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범 | 작성일2002-04-25 | 조회수1,878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2002-04-25) - 야곱의 우물에서 독서 : 1베드 5,5ㄴ-14 복음 : 마르 16,15-20
[복음을 전하는 얼굴]
그때에 (예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말씀하셨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사람에게는 기적이 따르게 될 것인데 내 이름으로 마귀도 쫓아내고 여러 가지 기이한 언어로 말도 하고 뱀을 쥐거나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을 것이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주님이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을 다 하시고 승천하셔서 하느님 오른편에 앉으셨다. 제자들은 사방으로 나가 이 복음을 전하였다.
그리고 주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셨으며 여러 가지 기적을 행하게 하심으로써 그들이 전한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명해 주셨다.
(마르 16,15-20)
복음서에는 복음이 담겨 있다. 복음의 한자는 복 복(福)에, 소리 음(音)이다. 복된 소리, 행복한 소식. 그래서 복음은 기쁜 소식이다.
무엇이 기쁜 소식인가?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바로 복음이고 기쁜 소식이다. 우리의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복음이다. 복음서에는 글자가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그분,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다.
복음서를 읽을 때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대면하는 것이다. 주님의 얼굴을 쳐다보는 것이다. 그래서 성서를 읽을 때 그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와 머리에서 제대로 이해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말씀이 글자만이 아니라 주님 자체이시기 때문에, 주님의 마음과 우리 마음이 좀더 깊은 데서 만나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복음사가는 복음서의 기록자일 뿐 아니라 우리에게 기쁜 소식, 복음을 전해준 분들이다. 정말 감사드릴 일이다. 이분들이 아니었으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
전해 주지 않았다면 어떻게 들을 수 있었겠는가! 그러니 기쁜 소식을 전해 들은 이는 또 전해야 한다. 우리 또한 복음의 전달자로서 일상생활 속에서 이웃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다. 오히려 말보다는 나의 웃음, 기쁨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친절 등으로. 그것들은 복음이 내 안에 들어와서 내 삶이 될 때, 비로소 우러나오는 복음화된 표현들이다.
오늘 하루, 이 주간에 들어서 다섯째 날인데, 나 자신과 이웃에게 기쁜 소식이 아니라 혹시 얼굴 찡그리며 사람의 활기를 빼앗는 소식을 전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자.
허우영 신부(광주대교구 선교사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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