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성가 맞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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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태연 | 작성일2020-02-13 | 조회수7,011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안녕하세요? 저는 가끔 성령기도회에 참석하고 찬양하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신자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 성령기도회 끝곡으로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부르더라구요. 통상 성령기도회 때 부르는 빨간색 표지의 성가책에 '이웃사랑' 부분에 수록된 곡이었습니다.
다른 곡들과 달리 작사 작곡자 표기가 없었지만 김남주 시인의 시에 안치환씨가 곡을 붙였고, 대학 다닐 때 수없이 부르고 들었던 대표적인 노래라서 이 노래가 성가가 아니라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사실 노래의 상징성이 너무 강해 잡생각이 나서 도저히 기도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 됨을 위하여~" 의 가사를 일부 개사하여 "투쟁" 대신 "사랑" 등으로 변경했지만, 원곡을 잘 알고 있는 이상 듣고 부르는 내내 원곡의 가사가 생각나서 분심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문구인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라는 표현도 이웃사랑과 관련해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는 성가도 기도문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한소절 한소절을 의미를 새기며 정성스럽게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느님 찬양이나 이웃사랑을 표현한 다른 좋은 미사곡도 얼마든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노래의 호불호를 떠나서 대중가요처럼 널리 알려진 노래, 그것도 원래 목적이 성가와는 동떨어진 노래, 작사 작곡가를 표기하지 않은 누군가가 개사한 노래를 굳이 성령기도회에서 부를 필요가 있는 것인지, 성가로서 부르는게 적합한 것인지, 그 모습이 하느님 보시기에 합당한 것인지 다시한번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성가책에 수록할 곡들을 채집하고 편집할 때 여러 신자들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기준이 적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건의드리고자 이 글을 작성했습니다.
https://blog.naver.com/mbcswallow/22173389513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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