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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톨릭합창단 연주회보고 왔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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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완수 쪽지 캡슐 작성일1999-11-23 조회수1,068 추천수0 반대(0) 신고

어제 명동성당에 성가대 아이들과 개때처럼 몰려가서 잘 보고 왔음다...

정말 잘 하더군요...

우리의 안일함을 생각하게 만든 연주회였음다...

세세히 따져보자면...

일단 성가대 개개인의 실력은 전공자가 거의 없는것 처럼 보였읍니다.

소리는 생각보다 납짝하고 목잡이도 많고, 울림을 신경써서 그런지 몰라도 많이 먹는 사람도 있고...

하지만 분명 일단 성당성가대의 최고 잘부르는 맴버들을 모아놓은 수준 이상은 되어보였음다...

그렇지만 이런 단점도 명동성당의 구조상, 울림과 배음으로 거의 커버가 되더군요...

글쿠 음악해석이 아주 좋았읍니다...

거의 정석에 가까운 해석과 느낌...

정말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을 느꼈읍니다...

후반부 레퀴엠이 너무 어려워서 사람들이 거의 죽어가기는 했지만 참 훌륭한 연주회였음다...

아쉬운 점은 라틴어로 했으면 더 곡의 느낌을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하였읍니다...

아주 짱인 연주회였읍니다...

 

PS. 어제가 명동성당 안으로 처음 들어간거였는데, 의자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거기다가 쉬는 시간도 없구...

    거의 우리는 죽었었읍니다...

PS2.어제 박수를 막치니까 앞에 앉아 계시던 체구가 좋으신 두 여자분이 뿔뿔이 흩어져

    제 시야를 열어주시더군요...   _<--;>_

    제 박수소리가 쫌 컸나 봅니다...

    어제 애들한테 쿠사리 엄청먹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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