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미사에는 어떤 종류의 음악이 어울릴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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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강찬모 | 작성일2001-05-10 | 조회수585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새남터 성당의 강찬모 베드로입니다. 글쓰는 것이 워낙 서툰지라 그냥 많은 분들이 올리시는 글을 마음껏 감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구요) 다 아시겠지만 요즘은 많은 성당에서 다양한 종류의 음악으로 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국악풍으로, 복음성가풍으로, 또 일반미사곡에 특송으로 다성음악을 곁들이기도 하구요. 특이한 것은 중고생미사나 청년미사는 많은 성당에서 복음성가풍으로 드리고 있습니다. 교중미사에서는 별로 많이 도입되지 않고 있는것 같습니다.신자들이 따라 부르기가 어려워서인지... 제가 특이하다고 표현을 했는데, 이유는 이렇습니다. 중고생 미사에 오는 학생 모두가 복음성가를 원하고 있을까? 청년미사에 오는 모두가 복음성가를 원하고 있을까? 또 많은 어른들이 복음성가부르기 또는 듣기를 싫어서 학생 또는 청년미사에 가지를 않을까? 글쎄요.
한주일의 신앙 생활을 점검하고 새로이 다짐하는 중요한 시간인 미사에, 다양한 취향의 인간을 모두 모아놓고 통일(?)된 형태로 신심을 모은다? 음...
황당하기는 하지만, 이런생각을 했던적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성당의 미사가 주일에 5번 있다고 하면, 첫번째는 정통 그레고리안 미사로, 두번째는 복음성가풍의 미사로, 세번째는 다성음악풍의 미사로, 네번째는 국악풍의 미사로, 다섯번째는 관현악이 함께하는 미사로 바치고, 신자들은 각자의 신심을 북돋울 수 있는 미사 형태에 참례하는 겁니다. 이때는 청년미사, 중고생미사 등의 이름이 의미가 없겠죠.
교리교육적 측면의 사목적 이유에서 볼 때, 또는 기타의 여러가지 이유에서라도 전혀 생각해볼 가치가 없는 그야말로 황당한 예이지요. 그러나 만약에, 진짜로 만약에 이런 성당이 생긴다면, 저는 그 성당에서 주일에만 3번이상 미사를 참례하는 열심한(?) 신자가 되어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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