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너무도 예쁜 꽃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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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허호란 쪽지 캡슐 작성일2001-05-26 조회수619 추천수7 반대(0) 신고

   

 

 

찬미예수님!

 

요즘 꽃의 계절이지요?

하여 저는 요즘 너무도 애가 타는 애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공작선인장을 아시는지요?

사실 이 선인장은 모양자체는 별로입니다.  어떤 교우분이 당신집은 동향이라 잘안되니 남향인 저희집에 주셨어요.

저도 꽃을 잘모르고 모양도 그렇지만 같은 단지의 반원인데 버릴수도 없어서 그냥 베란다에 두었어요. 물도 잘안주고 솔직히 제게는 버림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작년에 꽃망울을 맺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속으로 ’천대했는데 죽지는 않았구나 ’ 하고 그냥 지나쳤죠.

 

아!!!!!!!!   그런데 이것이 웬일입니까?   

어느 순간 만개한 꽃의 크기란............   또 그 빛깔의 아름다움이란 ..........

 

정말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하루를 사람 기절시키더니 다음날 바로 고개를 숙이대요. 크기만이 대충 짐작하게하는 등치만 있고 .

 

멋모르고 그렇게 아쉬운 한 해를 보내고 올해는 봄이 되면서 인녀석에게 보초를 서면서 기다리니 곷망울이 20여개가 맺더라구요.

마구 설레면서 간절히 기다리는데 거의 한 달이 걸려서 피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보초를 서도 만개하는 그 순간은 매번 놓칩니다. 본래 그 놈이 몰래 피는 놈이라 예 전에는 불임일 경우 삶아 먹기도 했다는군요.

 

그렇지만 어전히 그 녀석은 저희 간절함도 모르는지 아님 무시하는지 단 하루만에 인사를 해버립니다.

할 수없이 주위 아는 분들께  빨리 오셔서 구경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애간장이 탑니다.

하루가 이처럼 짧은 줄도 정말 몰랐습니다.

 

주님은 늘 깨어 기도하는자에게 오신다는데 아마 이렇게 오실나나 봅니다.

한시간도 깨어있지 못하고 잠시 한 눈을 파는 사이에 오시려나 봅니다.

그래서 망설이던 매일미사에 참례하고 왔어요.

 

진짜 겉모습에 현혹 되는 , 그러면서도 나는 이성적인척 하는 저의 속마음이 모두 들켜 버린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저는 또 내년을 애타게  기다리게 되지요.  하지만 여름과 가을,겨울에는 또 까앟게 잊고 지내고는 허둥거리며 봄을 맞겠지요.

 

하지만 다시금 저를 추스려 봅니다.

이렇게 가까이 오시는 주님을 간절히 잊지 않고 기다리겠습니다.

하다못해 화살기도라도 열심히 쏘아볼래요.

 

   "늘 깨어 있어 당신을 기억하게 해달라고"

 

아무리 아름다운 노래라하더라도 우리집 꽃처럼 쉽게 사라져버릴수도 있겠더라구요.

하지만 우리가 하느님께 한마음을 모으면 진정 아름다운 화음을 이룰 수 있을거라구요.

 

 잘하는 사람은 도와주고 조금 시간이 걸릴 사람은 적극 참여하여 모두가 함께 주님을 찬미 하기에 수도자들의 찬미는 그렇게 아름다운가 봅니다.

 

 때로는 정말 화가 나기도하고 속상해서 성가대를 냉담하고 싶으실 때도 있을것입니다.

지금 당장의 아름다운 결과와 칭찬이 그리워서는 아닌지요?

 

 저처럼 허둥대면서 내년에 피는 내 눈 앞의 화려한 꽃의 유혹에 빠지지마시고 비록 작고 보잘것없는 들꽃이라도 어우러저서 아름다운 우리의 들꽃을 사랑해봐요.

 

 어떠한 여건에서도 노래를 만들려는 지휘자, 반주자, 단원 모두들  ’주님찬미’라는 큰 꽃을 피우도록  애정을 기우려 봄을 기도하며 애잔한 저의 맘을 전해봅니다.

 

 따뜻한 엄마마음을 주고 받는 성모의 달에, 특히 성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에게 행복함이 전해져서 좀더 여유있고 품을수 있는 포근한 식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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