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성가정성가대 복음나누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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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길수 | 작성일2001-06-15 | 조회수627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 찬미 예수님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복음나누기를 올립니다. 이번 주에는 성가정성가대 곽인찬 바오로 형제님께서 준비하셨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 라는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각자의 삶을 반성하고 정리하는 나눔의 시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성가정 성가대 테너파트 윤길수 세베리노 올림. 성가정 성가대 복음나누기 :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1. 시작기도 : 성서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저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 받으소서. 주님께서는 살아 있고 힘이 있는 성서의 말씀으로 저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하나이다.
오늘 저희가 성서와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서의 말씀을 저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참으로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 저희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저희가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 마리아를 닮아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아멘.
2. 성서봉독
제1독서 : 창세기의 말씀 14,18-20<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 무렵 살렘 왕 멜기세덱은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을 섬기는 사제였다. 그는 아브람에게 복을 빌어 주었다. "하늘과 땅을 만드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아브람에게 복을 내리소서. 그대의 원수를 그대의 손에 부치신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어라."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고린토 1서의 말씀 11,23-26<여러분은 먹고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십시오.>
형제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해 준 것은 주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곧 주 예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손에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시고 ’이것은 너희들을 위하여 주는 내 몸이니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식후에 잔을 드시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다음, "이것은 내 피로 맺는 새로운 계약의 잔이니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음을 선포하고, 이것을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하십시오.
복 음 : †루가 복음. 9,11-17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 때에 예수께서는 군중들을 기꺼이 맞아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며 치료해야 할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열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니 군중을 헤쳐 제각기 근방 마을과 농촌으로 가서 잠 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그러자 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제자들은 "지금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어디 가서 이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음식을 사오라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거기에 모인 군중은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대충 오십 명씩 떼지어 앉히라고 하셨다. 제자들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히자 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이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아들였더니 열두 광주리나 되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 묵상 : 침묵 가운데 각자 묵상한다.
4. 복음나누기 :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었다."
어렸을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던 오병이어, 즉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이 오늘의 복음 말씀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신나게 듣던 이야기가 오늘따라 여기저기 거슬리는 게 많았습니다. 모인 사람이 장정만도 5천명이나 된다는 말부터 그렇습니다. 당시 5천명이라면 적은 숫자가 아닐 것입니다. 진짜 그렇게 많이 모였을까 의심스럽습니다. 50명씩 떼지어 앉으라고 하셨으니 5000 나누기 50 하면 100개의 그룹이 형성됩니다. 제자 12명이 그 많은 인원을 어떻게 통제해서 100개 그룹으로 질서정연 하게 앉혔을 지 궁금합니다. 하늘에 기도하신 뒤 뚝뚝 떼어 제자들에게 나눠줬더니 5000명이 배불리 먹고도 열 두 광주리가 남았다고 합니다. 이제 제 마음은 더 심란해집니다. 이런 순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제자들은 도대체 어떤 순서며 방식으로 5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전달했을까, 서로 먼저 먹겠다고 새치기하는 사람은 없었을까, 물고기는 날로 먹었을까 익혀서 먹었을까, 이왕 기적을 행하셨으니 아마 익혀서 주시지 않았을까 등등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땐 신나게 듣던 이야기를 지금은 왜 믿지 못하는 걸까. 성경 말씀은 그대로인데 제가 너무 커버렸습니다. 수시로 계산기를 두드리며 살다 보니 이것저것 재는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이성 또는 합리주의란 이름으로 그 같은 습관을 정당화 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주님의 전지전능하심을 의심하는 사람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믿는다고 고백한 것도 말짱 거짓말임이 드러났습니다. 빵과 물고기의 기적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부활을 믿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제야 알겠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지 못하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을..
5. 마침기도
주님, 빵과 물고기의 기적으로 성체성혈의 신비를 저희에게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5천명을 먹이신 그 기적은 지금 바로 여기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당신의 성체를 어린이와 같은 순수한 마음으로 모시게 하소서. 저희 마음 속 굳은 살을 없애주시어 의심하고 따지는 버릇을 버리고 오로지 당신을 믿고 따르게 하소서.
당신을 자기 기준에 꿰맞추려는 교만한 마음을 품지않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준비 및 진행 곽인찬 바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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