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약] 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티모테오 1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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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6 주호식 [jpatrick] 스크랩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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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73 성경 통독 길잡이] 티모테오 1서
티모테오 1,2서와 티토서는 사목 서간으로 일차적으로는 바오로 사도가 티모테오와 티토에게 보낸 것으로 되어 있지만, 내용적으로는 사목자가 다른 사목자에게 교회의 조직과 사목 전반에 걸쳐서 쓴 편지입니다. 이 서간들, 티모테오 1서, 티모테오 2서, 티토서는 바오로의 권위를 빌리고, 티모테오와 티토라고 잘 알려진 인물들을 수신인으로 제시하면서 실제로는 당대 사목자들을 위한 권고를 담고 있습니다. 이 서간들을 사목 서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세 서간의 주요 관심사가 바오로가 쓴 서간들과 같이 초기 교회의 열정적인 선교 활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교사들이 세운 공동체의 관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신인이 개인이라 할지라도 서간의 내용은 공적인 성격을 지니게 됩니다.
편지의 수신인으로 내세우고 있는 티모테오에 대해서 간략하게 살펴보면, 티모테오라는 이름은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리스트라에서 46년경에 바오로 사도로부터 세례를 받았으며, 50년경부터 바오로 사도의 협력자로서 선교 여행에 동참하였습니다. 바오로의 대리인으로 테살로니카에 방문한 적도 있었으며, 코린토 선교에도 동참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우리의 형제이며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하느님의 협력자인 티모테오”(1테살 3,2), “믿음으로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모테오”(1티모 1,2)라고 이야기할 만큼 티모테오를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1장 1-2절은 티모테오 1서의 시작으로 여타의 바오로 서간들과 마찬가지로 인사를 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에 보내는 감사의 내용이 없으며, 바오로의 사도직에 대해서 ‘하느님의 뜻’ 대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명령”(1,1)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사도직과 그에 따른 이 편지가 공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장 3절-6장 19절은 티모테오 1서의 본론으로 3가지 주제에 대한 가르침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참 가르침과 거짓 가르침에 대한 구분입니다. 티모테오 1서가 작성된 1세기 말 즈음에는 영지주의와 관련된 여러 잘못된 생각이 공동체를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를 두고서 “신화나 끝없는 족보에 정신을 팔지 말라”(1,4)고 말하며 경고합니다. 그리고 뒤이어 율법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정확하게 상기시킵니다. 곧, 율법은 불경한 죄를 짓거나 불륜을 저지르는 등 죄인들을 단죄하고 그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지 율법 자체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길이거나,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님을 지적합니다. 오히려 사목자들이 전해야 하는 건전한 가르침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 알려주신 복음입니다. 그리고 율법 준수를 구원의 전제조건으로 말하면서 사람들을 혼란케 하는 거짓 교사들과 자신을 구분 짓고 자신이 전하는 바를 믿고 성실히 지켜나갈 것을 권고합니다. 그는 3장 14절-4장 10절을 통해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면서 율법 준수 여부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과 기도를 실천했을 때 거룩해짐을 알려주고, 이를 사람들에게 가르치라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주제는 믿는 이들의 올바른 처신에 대한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2장에서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하느님의 나라에 초대받은 사람이라고 해서 세상을 등한시하며 살아가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와 여자로서 갖추어야 할 올바른 삶의 모습, 경건한 자세를 유지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주제는 교회의 직무에 따른 규정과 지침입니다. 티모테오 1서가 작성된 1세기 말경 교회 공동체는 감독(주교 직분), 원로(사제 직분), 봉사자(부제 직분) 등 어느 정도의 조직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먼저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정통 교리를 지키고 신자들에게 신앙을 가르치는 역할에 충실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밖에도 교회의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태도를 말하면서 말, 행실, 사랑의 실천 등에서 모범이 되어 믿는 이들의 본보기가 되어줄 것을 그리고 성경을 읽고 신자들을 가르치는 데에 무엇보다 열심할 것을 당부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부정한 이익을 탐내지 않고 흠잡을 데 없어야 합니다. 또한 신자들에게 겸손한 태도를 갖추며, 신자들로 하여금 가족을 돌보고 또 가족을 사랑하며 선행을 실천하도록 이끌고 홀로 남겨진 무의탁 과부들을 잘 돌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사제 직분에 해당하는 원로들에게 자신이 받은 직분을 거룩하게 생각하며, 자신의 직분에 따른 직무에 합당하게 잘못된 것은 꾸짖고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판단하며, 타인의 죄에 연루되지 않도록 깨끗하게 자신의 행실을 돌보라고 당부합니다. 이처럼 바오로 사도는 교회의 지도자들에게 진리를 수호하면서 흠 없이 살아가고 신자들을 존중하면서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6장 20-21절은 맺음말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잘못된 지식와 망언 등에 사로잡혀 올바른 믿음에서 벗어난 이들이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믿음을 잘 지켜가라고 당부한 뒤 하느님의 은총을 간구하는 축복의 기도를 바치며 편지를 마칩니다.
[소공동체와 영적 성장을 위한 길잡이, 2026년 1월호, 노현기 다니엘 신부(사목국 행정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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