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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48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느님께서 피조물과 역사 안에 초월적으로 개입하셨다는 점에서 신앙의 대상이다. 부활 안에서 삼위 하느님께서는 동시에 함께 일하시며 또 각 위의 독자성을 드러내기도 하신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당신 아들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고”(사도 2,24) 그로써 그 인성을 ─ 그 육신과 함께 ─ 삼위일체 안으로 완전히 이끌어 들이신 성부의 권능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예수님께서는 결정적으로 “거룩한 영으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부활하시어, 힘을 지니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로마 1,4) 계시되신다.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활동을 통해서 예수님의 죽은 인성을 되살리시고, 그분을 주님의 영광스러운 상태로 부르신 하느님의 권능이 드러난다고 강조한다.575)
  • 649 성자께서는 당신의 신적 능력으로 부활하신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많은 고난을 당하고 죽었다가 부활할(동사 ‘부활하다’의 능동태576)) 것이라고 예고하신다. 또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분명히 말씀하신다. “아버지께서는 내가 목숨을 내놓기 때문에 나를 사랑하신다. 그렇게 하여 나는 목숨을 다시 얻는다. 아무도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지 못한다. 내가 스스로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나는 목숨을 내놓을 권한도 있고 그것을 다시 얻을 권한도 있다”(요한 10,17-18). “예수님께서 돌아가셨다가 다시 살아나셨음을 우리는 믿습니다”(1테살 4,14).
  • 650 교부들은 그리스도의 신적 위격에서부터 부활을 관상한다. 이 위격은 죽음으로 분리된 그리스도의 영혼과 육신에 결합된 채로 남아 있었다. “인간의 이 두 구성체 안에 남아 있는 신성의 단일성으로 이 둘은 다시 결합됩니다. 이처럼 두 구성체의 결합이 분리됨으로써 죽음이 오고 분리된 이 둘의 결합으로 부활이 일어납니다.”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