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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우리교구,대리구
2024.12.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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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수원교구 순례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지난해 12월 17~28일 교구 내 곳곳을 순례하며 교구민들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향한 기도 여정에 함께하도록 초대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17일 교구청에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맞아들이는 예식을 시작으로 교구 내 시설·기관·본당 등 23곳을 찾아가며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이하 교구 WYD상징물 순례)를 진행했다.



■ 청소년·청년 가운데서


교구 WYD 상징물 순례의 주역은 누구보다도 청소년·청년들이었다. 17일 교구청에서 열린 예식은 교구 청년대표들의 주도로 이뤄졌다. 청년들은 십자가 조립에서 이동 설치하고, 예식 중에도 ▲교회를 위해 ▲세계 평화를 위해 ▲젊은이들을 위해 ▲WYD를 준비하는 우리 교구를 위해 WYD십자가에 손을 대고 보편지향기도를 했다. 교구 주교단도 청년들의 손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주교들은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위해 교구청에 모인 청년대표들을 접견실로 초대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또 청년들의 궁금증에 답해주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청년들과의 대화 중 "신앙에 의지하려는 청년들이 많이 있는데 교회가 진정한 청년들의 편이 돼주고 있는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희생과 봉사로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 사랑을 주는 것이 절박하다"고 청년들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교구 WYD 상징물 순례는 청년들을 초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18일에는 안법고등학교, 23일에는 효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WYD의 주요 참가자에 해당하는 청소년들만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또 24일에는 수원가톨릭대학교에 WYD 상징물을 설치하고 젊은이들만을 위한 주님 성탄 대축일 밤미사를 봉헌하기도 했다.




■ 소외된 이들이 없도록


교구 WYD 상징물 순례에는 무엇보다 이 순례에 소외되는 이들이 없도록 하려는 교구의 노력이 두드러졌다.


서울을 비롯한 타교구의 경우 교구 내에 설치된 WYD 상징물에 신자들이 찾아오도록 WYD 상징물 순례가 이뤄진 반면, 교구 WYD 상징물 순례는 교구 곳곳을 찾아가는 형태로 진행됐다. 22일에는 화서동 이주사목회관과 화서동성당에서 베트남 공동체와 필리핀 공동체가 함께하는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마련됐다. 


교구 행사에 소외되기 쉬운 이주민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자리였다. 그리고 19일에는 노숙인들을 위해 안나의집을, 20일에는 환우들을 위해 미리내오로지요양원을 찾아가 더 소외되고, 더 위로가 필요한 곳에서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처럼 그리스도와 성모님을 상징하는 WYD 상징물이 신자들을 찾아가고 신자들과 함께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할 수 있도록 도모했다.



■ 24곳의 공동체, 그 이상의 순례


교구 내 여러 본당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가 열렸다. 조직위원회는 과천·당수동·동판교·목감·배곧·분당성요한·안산마르코·용인·인덕원·정자동주교좌·철산·평택본당 등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마련했다. 순례는 각 본당공동체와 더불어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동체마다 특색을 지닌 시간으로 열리기도 했다.


용인본당의 경우 예수님을 비롯해 성경 속 인물로 분장한 신자들과 함께 WYD 상징물 행렬을 시작해 음악찬양과 떼제기도, 십자가 경배, 묵주기도, 미사에 이르는 일정을 마련해 WYD상징물을 계기로 성대한 신앙의 축제를 열기도 했다.


아울러 남양성모성지에서도 교구 WYD 상징물 순례를 진행하고,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는 떼제기도와 고해성사를 실시하기도 해 신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교구 WYD 상징물 순례의 마지막을 은이성지에서 진행해, 청년이었던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와 함께 2027서울WYD를 향해 떠나는 여정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이형준 기자 june@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