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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 우리교구,대리구
2024.12.24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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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 이야기] WYD 상징물 순례 봉사자 정윤주 씨

"전 세계 청년들이 모여서 우리나라에서 우리말로 성가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뭉클합니다. 세계청년대회(WYD)를 위해 봉사하면서 제가 받은 힘을 다른 사람에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가 모집한 봉사단에서 청년기획협력단으로 활동하는 정윤주(소피아·24·제1대리구 정남본당) 씨는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에 청년대표로 참가했다.


정 씨는 12월 17일 교구에 처음으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도착했을 때 성모 성화를 모시고 오는 역할에서부터 청년대표로 보편지향기도를 바치고, 교구 주교단과 간담회에 청년대표로 참가하는 역할에 이르기까지 교구 청년대표로 동참했다. 또 20일 수원화성순교성지에서 열린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교구 순례 일정 중에는 떼제기도를 선창하는 성가대로 봉사하며 기도를 이끌기도 했다.


정 씨는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된 것 같아서 내가 이런 역할을 해도 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정말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한국에서 열리는 WYD에 직접 발로 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 시기를 시작으로 3년 동안 냉담을 했어요. 하지만 힘든 순간 지인의 권유로 교구 청년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냉담을 풀고 다시 봉사하게 됐어요."


모태 신앙인 정 씨는 어려서부터 반주, 복사 등 다양한 봉사를 해오던 열심한 신자였다. 그러나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를 다니던 중 코로나가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냉담하게 됐다.


하지만 마음이 힘들던 시기 정 씨는 청년도보성지순례를 계기로 하느님이 주시는 힘을 다시금 체험할 수 있었다. 이를 계기로 본당 반주봉사와 청년 성가대를 비롯해 교구 청년단체에서도 봉사하기 시작했다. 3교대 업무에 사회초년생인 정 씨로서는 모든 개인 시간을 성당에서 보내는 셈이다.


정 씨는 "몸은 지치지만 정신은 지치지 않고 행복할 때가 많다"며 "제가 교구에서 마련한 행사와 피정을 통해 힘을 받았듯이, 저도 교구에서 봉사하면서 다른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다시 교회를 통해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정 씨의 바람이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을 많이 보면서 교회의 어른들께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것, 하고자 하는 것을 간섭하기보다 지켜봐 주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그 청년들이 앞으로 교회를 이끌어갈 주축이 되지 않을까요? 저도 앞으로도 하느님과의 끈을 놓지 않고 봉사해 나가려 해요."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