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가 12월 17일부터 28일까지 수원교구 청년들과 소외된 이들, 여러 본당공동체를 순회하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향한 기도 여정에 불을 지폈다.
2027WYD수원교구대회 준비위원회(위원장 문희종 요한 세례자 주교)는 이번 WYD 상징물 순례를 한센인, 노숙인, 이주민, 환자 등 소외된 이들이 머무는 시설을 비롯해, 청소년·청년이 활동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원교구 내 여러 본당에 이르기까지 24곳을 순례하며 기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우리를 찾아와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체험하고 그 사랑을 전하라는 상징물 본연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가능한 한 많은 이들, 특별히 소외된 이들, 젊은이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WYD 상징물 순례를 기획했다.
아울러 많은 곳을 방문하는데 그치지 않고 17일 수원교구청, 20일 수원화성순교성지, 24일 수원가톨릭대학교, 28일 은이성지에서 열린 위원회 주관 행사를 통해 순례를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했다.
이를 통해 수원 교구민들이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를 맞이하고, 이를 모시고 떼제기도와 고해성사를 바치며, 젊은이들을 초대하고, 청년 김대건 신부와 함께 2027서울WYD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의미를 신자들에게 전달했다. 교구는 위원회 주관 행사를 유튜브 '천주교 수원교구'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하는 등 더 많은 이들이 WYD 상징물 순례에 함께하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WYD 상징물이 방문하는 각 공동체들도 각기 공동체에 맞갖은 기도 프로그램을 마련해 준비했다. 뿐만 아니라 인근 공동체를 초대하기도 하고, 안법고등학교에는 안성시장과 관계자들이, 은이성지에는 용인시의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등 지역사회 인사들도 함께 어울리는 성대한 기도 모임을 일궜다.
또한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와 교구 주교단은 WYD 상징물 순례를 시작하면서 교구 청년들과 함께 WYD 십자가에 손을 얹고 기도하고, 기도 후에 교구 청년 대표들을 만나 WYD에 관해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이용훈 주교는 예식을 시작하며 "십자가는 우리 신앙인이 가야 하는 길이고, 십자가를 통해야 주님 영광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며 "십자가 순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주님의 뜨거운 사랑을 체험하고 나눠서 그 결실이 풍성하게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