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이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 수사와 인사하고 있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페이스북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 수사와 순례객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레오 14세 교황을 알현했다.
교황은 로마 현지시간으로 17일 휴가지인 카스텔 간돌포로 한국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순례단을 초대해 환담을 나눴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한국 교회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신도들이 세운 교회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 믿음을 이어받아 선교의 삶을 살아가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한국 아우구스띠노 수도회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지만, 전임 교황의 선종으로 방문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전했다.

교황이 한국 순례단 어린이와 인사하고 있다.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페이스북
교황은 이후 순례자들과 개인 알현을 한 뒤, 수사들로부터 순례자들의 사연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웃어주기도 했다.
교황은 부산에서 오랫동안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해온 부부의 손을 잡아주고, 수도원 주일미사에서 복사를 서는 어린이를 축복해 주었다.
또 성소를 찾고 기도하는 자매에게는 “Oh, Good”이라고 말하며 격려했고, 기도를 청하는 부부의 편지도 받아 주었다.
교황은 순례단과 함께 사진을 찍은 뒤 “2027년 한국에서 열리는 청년대회에서 다시 만나자”고 인사했다.

교황을 알현한 한국 순례단.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페이스북
교황 알현은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한국지부 수사 3명과 순례객 28명이 희년을 맞아 떠난 순례의 마지막날 이뤄졌다.
순례단은 7일부터 17일까지 성모 발현지와 로마를 순례하고,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본원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