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을 해주세요.

로그인
닫기
교황청/해외교회 > 세계교회
2025.07.22 등록
크게 원래대로 작게
글자크기
교황,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국제인도법 준수 촉구
교황, 21일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 전화받아…민간인과 성지 보호 논의

기아의 위기 속에서 가자 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자선 식당에서 음식을 받기 위해 모인 모습. OSV






레오 14세 교황이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전화 통화를 통해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인도적 비극과 긴급 지원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거듭 호소했다.



교황청 공보실은 성명을 통해 “교황은 어제(21일) 아바스 수반의 전화를 받고 “가자지구의 분쟁 상황과 요르단 강 서안지구의 폭력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전화통화에서 교황은 “국제인도법이 온전히 존중돼야 한다”고 거듭 호소하고 특히 “민간인과 성지 보호의 의무 그리고 무차별적인 무력 사용과 강제 이주 금지”를 강조했다.



이어 “분쟁의 여파에 가장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고 인도적 지원의 유입을 허용하는 것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아에서 이스라엘을 통해 가자지구로 들어온 구호물자를 운반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 OSV






어제 통화는 최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성 가정 성당 폭격과 굶주림에 식량 배급을 기다리던 많은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총격 이후 이루어졌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 보건부는 “이 총격으로 최소 67명이 사망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이스라엘군이 인도적 구호 호송 경로에 교전을 없을 것이란 애초 약속에도 불구하고 폭력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지원을 계속 제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자지구에는 영양실조가 급증해 9만 명의 여성과 어린이가 긴급히 치료를 받아야 하고 3명 중 1명은 며칠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화에서 두 지도자는 또 교황청과 팔레스타인 간에 2015년 서명돼 2016년 발효된 포괄 협정 10주년을 회상했다.



이 협정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외교 관계를 수립했으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관할 지역에서 가톨릭 교회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