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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주교회의 > 교구종합
2025.11.28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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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선택한 삶, 울타리가 되어드릴게요
[앵커] 정부가 낙태 합법화와 낙태약 도입을 국정과제로 확정하면서 낙태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낙태 대신 소중한 생명을 선택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고, 천주교는 이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는데요.

소중한 생명을 책임지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한 미혼모를 이정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미혼모와 학교 밖 위기 청소년을 위한 기숙형 대안학교인 자오나학교.

고등학생 때 아이를 출산한 강민선 씨에게 자오나학교는 친정과도 같았습니다.

<강민선 / 회사원>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한 나이인데 수녀님들께서 엄마처럼 친정처럼 받아주셨어요. 그래서 온전히 10대로서 지낼 수 있는 시간이지 않았나. 아이도 되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던 것 같고요."

자오나학교 졸업 후 홀로 하는 육아가 쉽진 않았지만, 아이를 통해 얻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 

<강민선 / 회사원>
"아이랑 지내는 게 되게 재밌고 행복하고 그래요. 아이가 글을 막 배우기 시작했을 때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써오는 편지 같은 걸 읽으면 그렇게 감동이더라고요."

하지만 정부가 낙태 합법화와 낙태약 도입을 국정과제로 확정하면서, 우리 사회는 낙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상황.

그럼에도 소중한 생명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천주교는 든든한 버팀목이 돼주고 있습니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최근 성평등가족부, 우리금융미래재단과 청소년 미혼 한부모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임신부를 포함한 24세 이하 청소년 미혼 한부모 지원 예산을 한 해 12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리기로 한 겁니다.

이를 통해 생활보조금과 양육 물품, 의료비 등 더욱 폭넓은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생활비 지원만이 아니라 자녀들 의료지원이라든가 진학 축하금이라든가 돌잔치 축하금, 여러 방면의 지원을 통해서 미혼 한부모들이 생활적으로 더 자립의 미래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교구 생명위원회는 해마다 두 차례, 기관을 통해 미혼부모기금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퇴소자와 현재 시설에 머무는 이들이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비도 지원합니다.

<오석준 신부 /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 
"자신의 삶을 꾸리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 저렇게도 살 수 있구나'라는 식으로 이 아이한테 희망도 주고 미래적인 설계를 할 수 있는 툴을 주는 거거든요."

강씨는 "든든한 지원의 울타리 속에서 삶의 가능성을 확인할 때, 생명을 선택하는 일은 조금 더 쉬워진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선 / 회사원>
한부모라든가 미혼모 출산에 대해서 정부 지원이 되게 많아지고 있고, (지원을 해주는) 단체들이 찾아보면 많아요. 그래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얼마든지 있고, 본인이 낳고자 하고 기르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아이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많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자오나학교 졸업 후 어엿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강민선 씨.

강씨는 "생명을 선택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선 / 회사원>
아이랑 터울이 많이 안 나다 보니까 지금도 되게 친구처럼 지내고 있거든요. 그래서 같이 인생을 살아가는 친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CBPC 이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