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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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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성료
한국 철학·신학계 100여 년 토마스 연구 성찰… “지금, 한국에서 다시 토마스를 묻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 참석한 발표자와 연구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성 토마스 아퀴나스(1225~2025) 탄생 800주년을 맞아 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 이뤄온 토마스 아퀴나스 관련 연구를 성찰하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중세철학회(회장 손은실 교수)는 11월 29일 서울대 인문대학 국제회의실에서 ‘토마스 아퀴나스 탄생 80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성토마스연구소가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주요 토미즘 분야 학자들과 신진 연구자, 대학원생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이 중세 유산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윤리·정치·사회적 질문에 유효한 응답을 제공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학술대회는 △국내에서 출간된 책을 통해 바라본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 연구의 회고와 전망(박승찬 가톨릭대 철학과 교수) △토마스 아퀴나스 철학의 한국 수용과 연구 동향 :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새천년의 시작까지(이재경 연세대 철학과 교수, 정현석 가톨릭대 인문사회의학과 교수) △한국 신학계의 성 토마스 아퀴나스 신학 수용과 발전 : 70년의 여정과 미래 과제-가톨릭과 개신교 신학계의 토마스 연구사 분석 1950~2025(윤주현 신부, 대전가톨릭대 신학과 교수) △한국 토미즘 수용사 연구 : 20세기 이후 자료에 대한 정량적 연구 및 동아시아 토미즘 수용사와의 ‘부분적’ 비교를 중심으로(임경헌 경북대 윤리교육과 교수)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으로 꾸려졌다.

 

박승찬 교수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학대전」이 처음으로 번역되기 시작하던 1985년과 비교하면, 토마스 아퀴나스 관련 입문서와 연구서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면서도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 토마스 아퀴나스의 근본 가르침이 현대적 상황에서 재조명되고, 현대 사상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주현 신부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와 함께 걸어온 한국 신학계의 지적 여정은 한국 신학이 정체성을 찾고 현대적 학문 체계로 성숙해가며, 세계 신학과 대화 속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던 과정이었다”면서 “한국 신학계는 앞으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창조적으로 변용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도전에 신학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