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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67. 기도에 더욱 적절한 순간은 언제인가?
  • 모든 순간이 기도를 위한 시간으로 권장되고 있지만 교회는 지속적인 기도를 함양시켜 주는 주기적인 기도를 신자들에게 권한다. 아침기도와 저녁기도, 식사 전후 기도, 시간 전례(성무일도), 주일 미사, 묵주기도, 전례주년의 축일 등이다.
  • (요약) “숨을 쉬는 것보다 더 자주 하느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나지안즈의 성 그레고리오
  • 568. 기도 생활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 그리스도교 전통은 기도 생활의 세 가지 표현 방법, 곧 소리 기도, 묵상 기도와 관상 기도를 보존해 왔다. 이 기도들의 공통점은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다.
  • 제4절 기도의 형태
  • 569. 소리 기도의 특징은 무엇인가?
  • 소리 기도는 마음의 내적 기도에 몸을 결합시킨다. 가장 내적인 기도라 해도 소리 기도를 무시할 수는 없다. 어떤 경우든 소리 기도는 항상 개인의 신앙에서 우러나와야 한다. 예수님께서는 소리 기도의 완전한 형태로 주님의 기도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셨다.
  • 570. 묵상 기도는 무엇인가?
  • 묵상 기도는 무엇보다 특히 성경의 하느님 말씀을 탐구하는 기도이다. 묵상에는 사고력, 상상력, 감정과 의욕이 동원된다. 이러한 동원은 우리의 신앙을 심화하고, 우리 마음의 회개를 불러일으키며,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우리 의지를 강화하는 데 필요하다. 묵상 기도는 주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루도록 하는 준비 단계이다.
  • 571. 관상 기도는 무엇인가?
  • 관상 기도는 침묵과 사랑 안에서 신앙의 눈길을 단순하게 하느님께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 기도는 하느님의 선물이고, 순수한 신앙의 순간이다. 이 순간에 기도하는 사람은 그리스도를 찾고, 성부의 어지신 뜻에 자신을 내맡기며, 성령의 활동 아래 자기의 존재를 모은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는 “관상 기도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하느님과 자주 단둘이 지냄으로써 친밀한 우정의 관계를 맺는 것” 이라고 말한다.
  • 제5절 기도의 싸움
  • 572. 기도는 왜 싸움인가?
  • 기도는 은총의 선물이지만 언제나 우리의 결정적인 응답을 전제로 한다. 왜냐하면 기도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과 환경, 특히 인간에게 기도를 외면하게 하는 유혹자와 맞서서 싸워야 하기 때문이다. 기도의 싸움은 영성 생활의 발전과 분리될 수 없다. 우리는 기도하는 대로 살기 때문에, 또한 사는 대로 기도한다.
  • 573. 기도에 대한 반대는 무엇인가?
  • 많은 이가 기도에 대한 그릇된 견해 외에도 기도할 시간이 없다거나 기도는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기도하는 이들은 난관과 실패 앞에서 좌절할 수 있다. 이 장애들을 극복하려면 겸손과 신뢰와 인내가 필요하다.
  • 574. 기도할 때 어려움은 무엇인가?
  • 우리가 기도할 때 겪는 습관적인 어려움은 분심이다. 분심은 하느님께 향하는 주의 집중을 흩뜨리지만, 우리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 지를 알려 줄 수도 있다. 그런 때 우리의 마음은 겸손하게 주님께로 돌아가야 한다. 기도는 종종 마음의 메마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극복하게 되면 신앙 안에서 감각적인 위로 없이도 주님께 매달릴 수 있게 된다. 게으름은 경계심이 감퇴하여 마음이 태만해짐으로써 나타나는 일종의 영적 나태의 한 형태이다.
  • 575. 자녀다운 신뢰는 어떻게 강화되는가?
  • 자녀다운 신뢰는 자신의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생각할 때 시련을 겪는다. 그때에 우리는, 하느님께서 아버지의 뜻을 수행하려고 노력하는 우리를 위한 아버지이신지, 아니면 우리가 이용할 만한 단순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지를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만일 우리의 기도가 예수님의 기도와 결합된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는 이러저러한 것들보다 훨씬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된다. 곧 우리는 우리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성령을 받게 된다.
  • 576. 언제나 기도할 수 있는가?
  • 기도는 언제나 가능하다. 그리스도인의 시간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 (마태 28,20)고 하신 부활하신 주님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도와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분리될 수 없다.
  • (요약) “장터에서나 혼자 산책할 때에도, 자주 그리고 열심히 기도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파는 중에도 또는 요리를 하는 중에도 기도할 수 있습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 577. 예수님께서 때가 되어 드리신 ‘기도’ 는 무엇인가?
  • 예수님께서 최후의 만찬 때에 때가 되어 드리신 기도를 ‘사제로서 바치신 기도’ 라고 한다. 새 계약의 대사제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성부께 ‘건너가시는’ 때, 곧 자신을 희생시키는 때에 당신을 성부께 바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