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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6. “성령을믿으며” 라는 교회의 고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성령을 믿는 것은 성령께서 삼위일체의 한 위격이시며, 성부와 성자와 한 본체로서, “성부와 성자와 더불어 같은 흠숭과 영광을 받으시는 분” 이심을 고백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새 생명을 받을 수 있게 “우리 마음 안에” (갈라 4,6) 보내지셨다.
  • 137. 성자와 성령의 파견이 분리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인가?
  • 나누어질 수 없는 삼위일체 안에서 성자와 성령께서는 서로 구별되면서도 분리되지 않으신다. 성부께서는 태초부터 종말에 이르기까지 당신의 아들을 보내실 때에 당신의 성령도 보내신다. 성령께서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서 하느님을 “아버지” (로마 8,15)라고 부를 수 있도록 신앙 안에서 우리를 그리스도와 결합시킨다. 성령께서는 볼 수 없는 분이시지만 우리는 그분이 교회 안에서 활동하실 때와 우리에게 ‘말씀’ 을 계시해 주실 때에 그분의 활동을 통하여 그분을 알게 된다.
  • 138. 성령의 칭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 “성령” 이란 성삼위의 셋째 위격의 고유한 이름이다. 예수님께서는 또한 성령을 파라클리토(위로자, 보호자), 진리의 영이라고 부르신다. 신약 성경은 성령을 그리스도의 영, 주님의 영, 하느님의 영, 영광의 성령, 약속의 성령이라 일컫기도 한다.
  • 139. 성령께서는 어떤 상징으로 나타나시는가?
  • 성령의 상징은 여러 가지다. 창에 찔리신 그리스도의 성심에서 흘러 나오고, 세례를 받은 이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는 물, 견진성사의 성사적 표징인 기름 부음, 닿는 것을 변화시키는 불, 하느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어둡고 빛나는 구름, 성령이 주어지는 안수, 세례 때에 그리스도 위에 내려와 그분께 머무른 비둘기 등이 있다.
  • 140. 성령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말씀하셨다” 는 고백은 무슨 의미인가?
  • 예언자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하는 데 성령에게서 영감을 받은 사람을 말한다. 성령께서는 구약 성경의 예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충만히 성취하시고, 신약 성경 안에서 그리스도의 신비를 계시하신다.
  • 141. 성령께서는 세례자 요한 안에서 무엇을 실현하시는가?
  • 성령께서는 구약 시대의 마지막 예언자인 세례자 요한에게 임하셨다. 그는 성령의 감화로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하고” (루카 1,17),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오심을 선포하였다. 그는 “성령으로 세례를 주시는” (요한 1,33) 그리스도 위에 성령이 내려와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다.
  • 142. 성령께서 마리아 안에서 이루신 일은 무엇인가?
  • 성령께서는 마리아 안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에 대한 구약의 기대와 준비를 성취하셨다. 성령께서는 독특한 방식으로 강생하시는 하느님의 아드님을 태어나게 하시고자 마리아를 은총으로 가득 채우시어 그 분의 동정성이 출산력을 지니게 하셨다. 또한 성령께서는 마리아를 ‘온전한 그리스도’ 의 어머니, 곧 머리이신 예수님의 어머니이며, 그 분의 몸인 교회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다. 마리아께서는 오순절에 성령께서 교회의 등장과 함께 열어젖히신 ‘마지막 때’ 에 열두 사도와 함께 계셨다.
  • 143.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서 사명을 수행하실 때, 그분과 성령 사이에 어떤 관계가 맺어졌는가?
  • 천주 성자께서는 강생하실 때 성령의 기름 부음을 받으심으로써 그분의 인성 안에서 메시아로 축성되셨다. 성자께서는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실현하는 가르침을 통하여 성령을 계시하시고, 또 부활 후 사도들 위에 성령을 보내심으로써 탄생하는 교회에 성령을 전하 셨다.
  • 144. 성령 강림 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인 오순절에 영광스럽게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성령을 풍성하게 부어 주시고, 신적 위격으로서 성령을 드러내 주셨기에 거룩하신 삼위일체가 완전하게 계시되었다. 그리스도와 성령의 파견은 교회의 파견이 되었다. 교회는 성삼위께서 이루시는 친교의 신비를 선포하고 퍼져 나가게 하려고 파견된 것이다.
  • (요약) “저희는 ‘참빛’ 을 보았고, 하늘의 성령을 받았으며, 참된 신앙을 찾았나이다. 저희를 구원하셨기에 저희는 나뉠 수 없는 삼위일체 하느님을 흠숭하나이다.” -「비잔틴 전례 성무일도」, 성령 강림 대축일 저녁기도의 마침기도
  • 145. 성령께서는 교회 안에서 무엇을 하시는가?
  • 성령께서는 교회를 세우시고, 생기를 주시며, 거룩하게 하신다. 사랑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세례 받은 사람들에게 죄로 잃었던, 하느님을 닮은 유사성을 회복시켜 주시며, 그리스도 안에서 그들이 성삼위의 생명 자체를 누릴 수 있게 해 주신다. 성령께서는 그리스도인들을 그리스도의 진리를 증언하도록 파견하시고 또 모든 이가 “성령의 열매” (갈라 5,22)를 맺도록 그들에게 다양한 직분들을 부여하시어 유기적으로 묶어 주신다.
  • 146. 그리스도와 성령께서는 신자들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활동하시는가?
  • 그리스도께서는 성사들을 통하여 성령에 의한 새로운 생명의 열매를 맺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과 당신의 영을 교회의 모든 지체들에게 전해 주신다. 성령께서는 기도의 스승이시다.
교리서(개정)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