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진승우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무엇을 하느님께 바치라는 의미는 그 무엇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라는 의미 같습니다. 짐승 같으면 번제물로 살라 바쳐 그 존재를 없애는 것으로 하느님 소유임을 증명할 수 있지만, 사람은 그럴 수는 없으니 대외적으로, 그러니까 성전에 가서 사제와 증인들 앞에서 그 사람이 하느님 소유임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예식을 행하는 것 같습니다. 맏아들, 태를 열고 나온 첫 아들을 바치라는 의미는 곧 그 태를 봉헌하라는 의미로 알아 듣습니다. 결국 그 가정의 모든 자녀들은 하느님의 소유이자 선물이니 부모에게 그 소유권이 없는, 오로지 하느님의 자녀임을 알라고 가르치시는 계율로 보입니다. 최근 수 십년 간 지나친 교육열과 그에 대한 보상 심리 때문에 자녀들이 부모들로부터 인격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희생을 겪는 추세였는데, 이 계율이 큰 가르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네요.

찬미예수님! 진승우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첫아들을 봉헌하라는 것은 '거룩하게 하라'는 뜻입니다. 즉, 하느님이 쓰시도록 바친다는 것으로 마음의 봉헌을 뜻합니다. 쉬운 말로 그분께서 귀한 첫아들을 주셨으니 감사의 뜻을 드리는 거죠. 그리고 당신 뜻대로 잘 기르겠다는 부모님의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래도 봉헌이기에 간단한 성의로 예물 봉헌을 하는 것을 일반적으로 대속이라고 하는데 사람도 대속을 합니다(탈출 13,13). 그렇지만 사람에 대한 구체적 대속 방법은 없이 성전에서 사제에게 성전돈으로 은 5세켈을 내게 했답니다(민수 18,16 참조). 성모님께서도 아기 예수님을 봉헌했습니다(루카 2,23). 주님의 뜻에 따라, 또 주님의 법에 의거 모든 일을 마치셨다니(루카 2,39 참조), 제 생각은 은 5세켈로 대속했으리라고 여겨집니다('주석성경' 참조). 봉헌은 정성으로 부모님이 잘 기르겠다는 예식이라 여기시면 합니다. 좋은 질문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찬미예수님! 이숙희님. 박윤식님 친절히 글 주져서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