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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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종업로마노 | 작성일2024-11-26 | 조회수88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2024년 11월 27일 수요일 [연중 제34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최정훈 바오로 신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이 나중에 실제로 행하게 될 일을 예언하십니다. “너희를 회당과 감옥에 넘기고, 내 이름 때문에 너희를 임금들과 총독들 앞으로 끌고 갈 것이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루카 21,12-13)라는 주님의 말씀은 사도행전에서 글자 그대로 이루어집니다(5,32; 26,22 참조). 사도들은 임금이나 총독 앞에 잡혀가지만, 그것을 기회 삼아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하며 복음을 선포합니다. 박해는 복음 선포의 위기 상황이지만, 오히려 그 위기를 통하여 복음은 더 분명하고 더 멀리 선포됩니다. 이처럼 사도행전은 위기를 ‘통하여’ 실현되는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위기에 ‘그럼에도’ 주님의 말씀이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위기가 기회가 되어 주님의 말씀이 실현됩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를 위협하는 박해가 있습니다. 낙태, 안락사, 배아 복제 등 생명권에 대한 교회 입장에 대한 경멸과, 정결, 순명, 포기와 같은 그리스도교적 가치에 대한 냉소, 그리고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물신주의적 비웃음 등 교회가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 위기는 진리를 증언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루카의 신학대로라면, 이러한 위기에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 위기를 통해서 주님의 말씀이 퍼져 나갑니다. 이러한 박해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체험하고, 믿음을 증명하며, 세상에 복음을 증언할 기회가 됩니다. 세상의 반대에 낙담하고 좌절하기보다 이 반대가 복음을 선포할 기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최정훈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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