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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영진 신부님_<회개하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구원의 표징이신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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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원석 쪽지 캡슐 작성일2025-03-12 조회수91 추천수4 반대(0) 신고

 

“군중이 점점 더 모여들자 예수님께서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이 세대 사람들과 함께 되살아나 이 세대 사람들을

단죄할 것이다. 그 여왕이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루카 11,29-32)”

1)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표징만 요구하지 말고 회개부터 하여라.” 라는 뜻입니다.

<회개는 하지 않고 표징만 요구하는 것은, 인간들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악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라는 말씀은,

“회개는 하지 않고 신기한 기적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라는 말은, 일차적으로는 요나

예언자가 사흘 낮과 사흘 밤을 큰 물고기 배 속에 있다가

살아난 일을(요나 2장) 뜻하는데, 여기서는 요나 예언자의

선포를 듣고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한 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요나가 니네베 사람들에게 표징이 된 것처럼”은, “요나의

선포가 구원과 멸망의 갈림길에서 사람들을 구원으로

인도하는 표지판 같은 역할을 한 것처럼”입니다.

“사람의 아들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그러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나의 복음 선포도 이 세대 사람들에게

구원과 멸망의 갈림길에서 구원으로 인도하는

표지판 역할을 하고 있다.” 라는 뜻입니다.

그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구원 쪽으로 가면 구원받을

것이고, 다른 쪽으로 가면 멸망하게 될 것입니다.

2) 요나서를 보면, 요나는 “이제 사십 일이 지나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라고 선포했습니다(요나 3,4).

그리고 요나는 자기가 예언한 대로 니네베가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멸망이 내리지 않자

하느님께 화를 냈습니다(요나 4,1).

요나서에는 니네베 사람들이 회개하는 모습을 보신

하느님께서 마음을 돌리셔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데(요나 3,10), 전지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당신의 결정을 취소하신다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에,

아마도 요나에게 선포하라고 시키신 일은,

단순한 멸망 선포가 아니라 “회개하지 않으면”이라는

조건이 붙은 멸망 선포였을 것입니다.

“사십 일이 지나도록 회개하지 않으면 니네베는 무너진다!”

그런데 요나가 자기 마음대로 ‘회개하지 않으면’을 빼고

멸망만 선포했을 것입니다.

원래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멸망이 아니라

‘구원’입니다(마태 18,14).

요나서에 있는 다음 말씀은 ‘하느님의 뜻’을 잘 나타냅니다.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 십이만 명이나

있고, 또 수많은 짐승이 있는 이 커다란 성읍 니네베를

내가 어찌 동정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요나 4,11)”

<‘오른쪽과 왼쪽을 가릴 줄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말은,

‘어린이’를 뜻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멸망을 선포하게 하신 것은, 단순히 멸망을 예고하게

하신 일이 아니라 사람들을 회개시키기 위한 일이었습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하느님께서 바라신 대로 회개를 했고,

그래서 멸망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렇게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오늘날에도.

3) ‘요나 예언자의 표징’이라는 말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나의 죽음과 부활은, 믿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표징’이 될 것이고,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멸망의 표징이 될 것이다.”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성령 강림 때에 사도들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또 그 예수님이 바로 주님이시고 메시아라는 것을 증언하자,

그날 삼천 명가량이 그 증언을 믿고

새로 신자가 되었습니다(사도 2,41).

‘삼천 명’은 대단히 많은 수인데, 아마도 안 믿고

그냥 가버린 사람들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4)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와 함께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라는 말씀은, “최후의 심판 때,

‘예수님을 믿지 않고, 회개하지 않은 이 세대는 유죄다.’

라고 니네베 사람들이 증언할 것이다.” 라는 뜻입니다.

니네베 사람들은 낯선 외국인 예언자의 한 번의 선포만

듣고서도 회개했는데, 이 세대 사람들은 메시아 예수님의

말씀들을 들었으면서도, 또 메시아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보았으면서도, 믿지 않았고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명할 여지도 없습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의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성탄절이 국가 지정 공휴일이고,

매주 ‘주님의 날’을 공휴일로 지내고 있기 때문에,

예수님을 몰라서 못 믿었다는 말은 할 수 없습니다.

성탄절이 무슨 날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남방 여왕에 관한 말씀은 니네베 사람들에 관한 말씀과

뜻이 같은데, 그 여왕은 메시아 예수님의 복음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닌 솔로몬의 지혜를 들으려고 왔다가 직접 보고

직접 듣고 나서 하느님을 찬미했습니다(1열왕 10,9).

송영진 모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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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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