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 게시판

제목 개정된 가톨릭성가 화성 다시 돌려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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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 다섯 개 질문에 대한 교황청 신앙교리성 답변 원문(영문본)외 2007.06.29  
작성자김하윤 쪽지 캡슐 작성일2025-01-21 조회수1,127 추천수29 반대(0) 신고

천주교 신자로서 미사반주를 20년간 해오고 있고 가톨릭 성가를 사랑하는 신자입니다. 얼마전 개정된 성가를 들을때마다 정말 의아함을 넘어 비통함을 느끼며 분심이 드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글을 씁니다. 

 

33번 218번등 주옥과 같은 성가들의 화성을 바꾼 이유가 무엇입니까? 화성이라는것이 규칙대로 끼워 맞추는게 전부가 아닙니다. 

소프라노 성부 뿐아니라 다른 성부도 독립된 선율이 존재하며, 단순히 소프라노를 받쳐주는 역할이 아니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를 지니고, 그 의도된 선율이 모여 감동과 영성을 주는 것입니다. 

 

바뀐 성가화성은 이러한 선율적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수 없으며, 감동과 영성을 심히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느낄수 없고 억지로 원곡을 피해가려는 것에 급급한 조악한 진행으로 그 좋은 곡들을 핸드폰 게임음악으로 만든 느낌입니다.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성가에 유행이 존재합니까? 어느 한 신자라도 성가 화성을 바꿔달라고 요청한적 있습니까? 일선 반주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라도 했습니까?

도데체 이런 편곡이 신자들에게 어떤 신앙적 이득을 주기에 이런 결정을 한 것입니까? 

 

성가 한곡은 한 신자의 평생의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고 그 성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영성에 큰 의미를 지닌 하느님의 은총 그 자체입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성가를 개정할때는 당연히 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국의 반주자들의 의견교환을 위한 컨소시엄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선행 되었어야만 했습니다. 

 

엉뚱한 화성으로 편곡된 성가를 들을때마다 신앙적 추억과 영성이 강탈되는 느낌. 혹시 이해하시겠습니까? 왜 미사때마다 이런 기분에 휩싸여야  합니까?

 

그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인 취향대로성가를 개정하는 행위는 성가에 대한 모욕이자 이를 사랑하는 신자들의 영성에 대한 테러행위입니다. 

 

신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격한 채, 권위를 이용한 일방적 행정은 교회를 폐쇠적인 관료주의 조직으로 변질시킬 뿐입니다. 이는 교회를 도태시키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그저 성가책 안내문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를 바랍니다 ' 라는 문구로 모든걸 무마시킬 수 있다고 여기면 안됩니다.

 

 

25번, 33번, 218번, 221번등 신자들의 소중한 성가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으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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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망 (hera182712) 쪽지 대댓글

    찬미예수님! 김하윤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2025-01-28 추천(0)
  • 김향숙 (hang3212) 쪽지 대댓글

    찬미예수님! 김하윤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2025-02-06 추천(0)
  • 김명준 (damiano53) 쪽지 대댓글

    동감입니다.

    2025-02-08 추천(0)
  • 고은아 (warrr00) 쪽지 대댓글

    구구절절 옳은 말씀 동감입니다.

    2025-02-10 추천(0)
  • 한치남 (hanchinam) 쪽지 대댓글

    동감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새성가책(수정보완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새로 편입된 성가(예:214번, 500번 등)를 제외하구요

    2025-02-13 추천(0)
  • 김영진 (juliet0830) 쪽지 대댓글

    찬미예수님! 김하윤님을 위해 기도 드립니다. 성가 개정은 저작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일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삭제된 노래도 조성이 바뀐 노래도 있고요.. 저도 바뀐 성가를 반주하거나 노래하거나 들을 때마다 참 많이 아쉽습니다만.. 저작권과 관련된 이상 교회에서도 어쩔 수 없는 조치이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저희 본당은 버틸만큼 버티다가 옛 성가책을 더이상 구할 수 없어, 수정보완판으로 갈아탔습니다. 구 성가책 > 수정판 > 수정보완판의 변화가 너무 짧은 기간에 일어나서, 신자들에게도 본당 차원에서도 큰 부담이 되었습니다. 각 가정에서도 신앙의 흔적(성경, 기도서, 성가책 등)을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었는데, 성경도 기도서도 성가책도 바뀌면서 이런 것들도 다 끊어졌고요. 냉담하던 신자가 돌아왔을 때 낯설까봐도 걱정이에요. 분개하시는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교회가 당장 편한 길이 아니라 옳고 현명한 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기를 같이 기도해봐요.

    2025-02-1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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