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예언서 여행: 제1 이사야서의 중심내용과 신학 사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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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07-28 | 조회수5,934 | 추천수1 | |
[예언서 여행] 제1 이사야서의 중심내용과 신학 사상 1) 제1 이사야서의 주요 부분 설명
① 이사야 예언자의 소명 이야기(이사 6,1-13) 이스라엘의 예언자 특히 고전 예언자는 신분과 세습에 의해 직무를 수행하는 사제들과는 달리 하느님의 선택과 부르심을 통해 자신의 직무를 수행한 이들이다. 그들은 환시를 보거나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하느님의 소명을 받는 특별한 체험을 한 뒤 예언자로 활동했다. 그런데 그들의 소명 체험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일정한 양식으로 정형화되어 성경에 표현되었다. 하벨(N. Habel)은 다음과 같은 6가지 단계를 통해 하느님과 예언자의 만남과 부르심을 대화 형태로 구성한다. ① 신대면(하느님과 예언자의 만남이 하느님의 부르심과 예언자의 응답으로 이루어짐), ② 서언(이스라엘 백성이 처한 난국을 시사하고, 하느님과 예언자의 관계가 표현된다), ③ 예언자에 대한 하느님의 사명 부여(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파견함), ④ 반대(부르심을 받은 이의 항변과 거부), ⑤ 도움의 약속(하느님께서는 부르심을 받은 이의 반대를 무마시키기 위해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는 약속을 통해 보증해 주심), ⑥ 표징(하느님께서 부르심을 받은 이에게 그의 소명을 확인시키는 징조를 보여 줌). 이 양식은 모세(탈출 3,1-12), 기드온(판관 6,11-17), 예레미야(예레 1,4-10)의 소명 사화에서 잘 나타난다. ② 임마누엘의 표상(이사 7,10-17) ‘임마누엘’이라는 표현은 이사야서에 두 번 등장한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몸소 여러분에게 표징을 주실 것입니다. 보십시오,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7,14). “그리하여 강물은 유다로 밀려들어 와 목까지 차게 되리라. 그 날개를 활짝 펴서 너의 땅을 온통 뒤덮으리라. 아, 임마누엘”(8,8). 이 구절들은 아시리아의 침공과 관련해 예언자 이사야의 입을 통해 다윗 왕실에게, 구체적으로는 아하즈 임금에게 내리는 예언이다(7,10-13).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한 ‘임마누엘이 구체적으로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제시되었다. ㉠ 왕손을 가리킨다는 견해, ㉡ 그중에서도 특히 아하즈 임금의 아들 히즈키야를 뜻한다는 견해, ㉢ 이사야 예언자의 아들이라는 견해, ㉣ 새로운 이스라엘, 곧 하느님이 함께 하는 미래를 배태한 남은 자(상징적인 시온의 모습), 그리고 ㉤ 그 당시에 태어나던 익명의 아기를 일컫는다는 견해(종말론적 - 메시아적 성격) 등이 있다. 그러나 구약성경 학계에서 ‘임마누엘’이 이사야의 동시대적인 상황에서 정확하게 ‘메시아의 등장을 예고하는 구절이었다’는 견해는 찾기 힘들다. 오히려 그 의미가 상당히 모호한 이름이라는데 의견이 일치되고 있다. 2) 제1 이사야서의 중심 신학 사상 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느님 이사야 예언자가 선포하는 하느님의 모습은 그가 자주 사용하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호칭에서 잘 드러난다(1,4; 5,19.24; 10,20; 12,6; 30,11.12.15; 31,1; 36,23). 이 호칭은 이사야 예언자의 소명 이야기에서 ‘거룩하시다’라는 스랍들의 환호에서도 강조되듯이(6,3), 그의 고유한 하느님 체험에서 비롯되었다. 그런데 이사야 예언자가 말하는 ‘거룩함’(聖性)은 하느님께서 단순히 인간과 다르다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본성이 공정하고 정의롭고 선하다는 것을 표현한다. 거룩하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몸소 정의를 실천하실 뿐만 아니라 당신 백성이 당신과 같은 거룩한 존재가 되어 세상의 다른 민족과는 달리 그분과 같은 행동을 하기를 바라신다(참조 1,2-17; 3,16-4,1; 5장; 9,18-10,11). ②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순종 이사야 예언자의 핵심 메시지인 ‘야훼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은 근본적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주 하느님과 그분께서 그들의 조상들에게 하신 약속을 믿고 의지하는 ‘신뢰’이다. 이 믿음은 주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는 관계의 기초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주 하느님을 전폭적으로 의탁하는 인격적인 행위를 말한다. 제1 이사야서의 핵심 부분으로 알려진 ‘임마누엘 소책자’(6,1-9,6) 및 ‘한 분이신 주님’(28,1-31,9 참조)이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사야 예언자는 사람들 사이에 현존하는 하느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자기 존립과 구원의 유일한 바탕으로 삼는 것, 곧 당신 백성인 이스라엘과 항상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7,14)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갈 것을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2010년 4월 18일 부활 제3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서동원 다미아노 신부(전주가톨릭신학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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