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구약] 예언서 여행: 오바드야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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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07-28 | 조회수3,111 | 추천수1 | |
[예언서 여행] 오바드야서 1. 오바드야 예언자는 누구인가?
‘야훼(주님)의 종’ 또는 ‘야훼(주님)를 섬기는 이’를 뜻하는 오바드야 예언자는 남부 유다 출신으로 기원전 587년 예루살렘이 바빌론 제국에 의해 멸망한 이후 바빌론에서 절망과 야훼 하느님을 향한 신앙에 대해 회의에 빠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역사의 주관자이신 주님께서 유다와 예루살렘을 거슬러 일어섰던 민족들을 심판하시고, 유다를 당신의 왕국으로 재건해 주실 것이라는 구원의 희망을 선포했다. 2. 오바드야 예언자가 활동하던 역사적인 배경 오바드야 예언서는 예언자 자신과 그의 활동 시기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 단 지 에돔인들이 이스라엘인들에게 저지른 죄악을 열거하는 10-14절을 바탕으로 이 예언서가 쓰인 역사적인 배경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원전 587년에 신바빌론 제국이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도시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할 때 야곱의 형 에사우에게서 유래하는 에돔족이 바빌론 제국에 빌붙어 남부 유다 왕국을 배신하고 유다 남부 네겝 지방을 차지한 사건(시편 137,7; 에제 25,12; 35,10; 애가 4,21-22 참조)으로 보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3. 오바드야서의 구조와 내용 21절로 이루어진 오바드야서는 크게 에돔에게 내린 심판 선포(1,1b-14)와 주님의 날에 이루어질 이스라엘의 재건 선포(1,15-21)로 이루어져 있다. ① 에돔에 대한 심판 선포(1,1-14) “오바디야의 환시”(1절a)라는 짧은 표제에 이어 곧바로 에돔을 거슬러 일어나는 민족들의 공격과 전쟁이 선포된다(1절). 주님께서 에돔을 보잘 것 없이 만드셨기 때문에(2-4절), 에돔은 이전에 계약관계에 있던 민족들에게 배반과 약탈, 모욕을 당하고(5-7절), 그들이 자랑하던 현자들의 슬기나 용사들의 힘도 쓸모없게 될 것이다(8-9절). 이 모든 재앙은 예루살렘이 파괴될 때 에돔이 형제 유다를 배반하고 그들의 원수들과 한패가 되었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내리신 징벌이다(10-14절). 2) 주님의 날(1,15-21) “네가 한 그대로 너도 당하고 너의 행실이 네 머리 위로 돌아가리라.”(15b절)는 동태복수법적인 선언으로 주님의 날이 선포된다. 야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날(주님의 날) 에돔은 이스라엘을 멸시하던 다른 민족들과 같은 운명을 나누게 될 것이다(15-16절). 이 주님의 날에 이스라엘은 오래 전 그들의 조상들이 차지했던 땅을 되찾고 야훼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새로운 이스라엘’로 재건될 것이다(17-21절). 4. 오바드야서의 중심 신학사상 기원전 587년 바빌론 제국이 예루살렘을 침략함으로써 남부 유다 왕국이 멸망하고, 임금을 비롯한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층은 처참한 몰골로 바빌론으로 끌려가고 하느님의 현존의 장소로서 예루살렘 성전은 잿더미로 변한다.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에서 유다인들이 힘없이 모여 참회와 탄원의 전례를 거행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바드야 예언자는 야훼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실 것과 이방 민족들에게 심판을 내림으로써 그분의 정의가 온전히 실현될 ‘주님의 날’을 선포한다. 그리하여 절망 속에서 폐허가 된 예루살렘 성전 터에 모인 하느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민족이 새로운 ‘시온산’에서 펼쳐지는 ‘주님의 나라’를 향해 다시 나아가게 되리라는 희망을 선포한다. [2011년 4월 3일 사순 제4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서동원 다미아노 신부(전주가톨릭신학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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