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예언자 나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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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03 | 조회수3,457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예언자 나탄 “한 성읍에 두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은 부자고 다른 사람은 가난했습니다. 부자에게는 양과 소가 많았지만 가난한 이에게는 자식처럼 기르는 새끼양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루는 부잣집에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부자는 그를 대접하는데 자기 양을 죽이는 것이 아까워서 가난한 집 새끼양을 빼앗아 손님을 접대했습니다.”(2사무 12,1-4)
“저런,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그런 짓을 한 부자는 죽어 마땅하다. 그 새끼 양 한 마리를 네 마리로 갚게 하라.” 다윗은 화를 내며 예언자 ‘나탄’에게 말했다. 그러자 예언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임금님이 그 사람입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왕으로 삼고 많은 여인들을 주셨건만 어찌하여 우리야를 죽이고 그의 아내 ‘밧세바’를 빼앗았습니까? 이제 임금님의 집안에서는 칼부림이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2사무 12,5-10) 예언자 나탄은 이렇게 해서 등장했다. 다윗이 밧 세바에 빠져 있을 때 그를 일깨워 예전의 다윗으로 돌리려는 것이 임무였다. 그의 이름 ‘나탄’은 히브리말로 선물이란 뜻이다. 요한복음 1장에 등장하는 ‘나타나엘’은 ‘엘의 선물’ 곧 ‘하느님의 선물’이란 의미다. 이름 자체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임을 암시하고 있다. 예언자의 소명은 여기에 있다. 사명을 띠고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다. 그러므로 전통 예언자는 ‘주님의 뜻’을 전하거나 해석하는 사람이다. 물론 자신의 생각을 전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주님의 계시’를 받아야 한다. 흔히 예언을 떠올릴 때 미래를 먼저 연상한다. 실제로 예언은 미래의 일을 다루는 것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미래를 알아맞히는 것’이 예언의 핵심은 아니다. 예언의 본질은 ‘하느님의 뜻’에 있다. 따라서 먼저 ‘주님의 말씀’을 받아야한다. 그러므로 예언은 ‘받은 말씀’을 전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알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한자표기도 예언 ‘預言’(forth-telling)이다. 예언 ‘豫言’(foretelling)과는 표기상 차이가 있다. 이후 나탄은 왕궁에서 계속 다윗을 보필했다. 다윗의 말년에 ‘왕위 계승권’은 뜨거운 감자가 된다. 장자 ‘아도니야’는 왕위를 당연시하며 측근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원래 그는 넷째였다. 첫째 ‘암논’은 타마르 사건으로 압살롬에게 살해되고 압살롬 역시 쿠데타로 죽었다. 그리고 둘째는 어려서 죽었기에 ‘계승서열’ 1위는 당연히 ‘아도니야’였다. 그러나 나탄의 개입으로 왕위는 솔로몬에게 돌아가고 만다. 훗날 그의 둘째아들 ‘자붓’은 궁중사제가 되었고 ‘솔로몬의 벗’이라는 칭송을 받았다.(1열왕 4,5) [2009년 2월 1일 연중 제4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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