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요나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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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03 | 조회수3,383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요나탄 사울은 왕후 ‘아히노임’ 사이에 3남 2녀를 두었다.(1사무 14,49) 장남이 ‘요나탄’이었고 막내가 ‘미칼 공주’였다. 그녀는 훗날 다윗의 첫째 부인이 되지만 행복한 노년을 보내지는 못한다. 사울이 다윗을 사위로 삼은 것도 정략(政略)이었다. 혼인을 내세워 ‘블레셋’과의 위험한 전투에 다윗을 보내 죽이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윗은 살아남았고 미칼과 혼인했다. 다행히 미칼은 다윗을 좋아하고 있었다.
아무튼 이 사건으로 다윗은 요나탄과 인척(姻戚)이 되었다. 둘은 차세대 지도자였다. 한쪽은 다음 왕이 될 신분이었고 다른 쪽은 ‘사울의 왕권’을 위협하는 입장이었다. 그런데도 두 사람은 가까이 지냈다. 오히려 궁지에 몰린 다윗을 요나탄은 늘 도와주었다. 사울은 제거하려 했지만 그는 다윗에게서 하느님의 손길을 보았던 것이다. 요나탄의 죽음을 알았을 때 다윗은 ‘나의 형’이라며 애통해 했다.(2사무 2,26) 미루어보아 다윗이 더 어렸던 것 같다. 두 사람의 우정은 훗날의 유다인들에게 살아있는 교훈이 되었다. 요나탄은 뛰어난 군인이었다. 사울이 블레셋과 교전을 벌이고 있을 때 그는 적군의 주둔지인 ‘게바’를 선제공격하여 무력화시킨다. 이 장면이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요나탄의 모습이다. 이후 그는 군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그들과 함께 연전연승을 거두었다. 다윗 역시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듭하며 백성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다윗의 승리는 소심한 사울을 불안케 했고 다윗을 적으로 인식하게 했다. 요나탄은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 부단히 애썼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사울은 아들을 끌어들여 다윗을 죽이려고까지 했었다. 어느 날 요나탄은 다윗에게 고백한다. “두려워하지 말게, 나의 아버지 사울의 손이 자네에게 미치지 못할 것이네. 결국은 자네가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이 되고, 나는 자네 다음 자리에 있게 될 것일세. 아버지도 그걸 아신다네.”(1사무 23,17) 요나탄은 다윗이 하느님께서 선택한 사람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사울과 요나탄은 ‘길보아 전투’에서 블레셋 족에게 대패하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블레셋 사람들은 이들의 시신을 성벽에 매달고 온 백성들이 보게 했다. 그러나 사울의 지지 세력이었던 ‘야베스 길앗’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이들의 시신을 거두어왔고 비통 속에서 장례를 치렀다.(1사무 31,13) 다윗은 요나탄의 죽음을 애도하는 애절한 노래를 남겼다.(2사무 1,17-27) 왕위에 오른 뒤에는 그의 후손들을 도와주었다. 요나탄의 아들 ‘므피보셋’에게는 조부모의 재산을 돌려주었고 궁중에서 식사하는 영예도 허락하였다. [2009년 3월 8일 사순 제2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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