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다리우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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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3,938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다리우스 다니엘서 6장은 이렇게 시작된다. ‘메디아 사람 다리우스가 나라를 이어 받았다. 그의 나이 예순두 살 때였다’(다니 6,1). 여기서의 나라는 바빌로니아를 가리키며 다리우스는 예언자 다니엘을 발탁했던 임금이다. 그리고 메디아는 이란 민족의 뿌리로 유럽과 아시아를 떠돌던 유목민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이 티그리스 강 상류에 정착하면서 번창시킨 나라가 훗날의 페르시아다.
메디아인들은 기원전 7세기에 부족을 통일해 국가 체제를 갖추었다. 이것이 메디아 왕국이다. 당시 수도는 ‘엑바타나’였다. 이후 아시리아를 합병했고 남쪽의 바빌로니아와 대치했다. 그리고 마침내 키루스 대왕이 출현해 바빌론을 함락시키고 메소포타미아 전체를 장악하게 된다. 페르시아 제국의 출발인 것이다. 다니엘 예언서에 등장하는 다리우스는 이때 바빌론의 왕으로 임명된다. 그는 키루스 대왕의 군사참모로 전쟁에 참가했던 장군이다. 그러니까 페르시아의 세 번째 왕이었던 ‘다리우스 1세’와는 다른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는 임명받자 즉시 120명의 관리를 선정한다. 그리고 그들을 지휘할 재상들도 임명했다. 관리들은 바빌론 사림이었고 재상은 그의 심복들이었다. 다니엘은 3명의 재상 중 한 사람이다(다니 6,2-3). 한편 키루스 대왕의 뒤를 잇는 ‘다리우스 1세’는 원래 왕족 경호원이었다. 그런데 키루스의 아들이 죽자 혼란을 틈타 왕이 되었다(BC 522년). 하지만 왕가의 방계였기에 지지를 얻지 못했다. 그는 대규모 도로공사와 전쟁을 시도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갔다. 행정의 통일과 우편제도의 정착은 그의 치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후 다리우스는 죽을 때까지 그리스와 전쟁을 펼친 인물이다. 당시 그리스는 근동의 ‘도시국가’와 깊이 연계되어 있었기에 그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아시아 지배는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리우스는 유명한 ‘마라톤 전투’에서 패배한 뒤 다시 전쟁준비에 몰두하다 죽었다. 다리우스 임금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은인이었다. 바빌론 포로에서 돌아온 유다인들이 성전 재건에 매달렸지만 여러 사정으로 중단되곤 했었다. 그런데 기원전 519년, 다리우스 임금이 성전공사를 독려하며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지으라는 키루스 대왕의 칙서를 보았던 것이다. 그 문서는 유다인들이 악바타나의 ‘왕실 문서고’에서 찾아낸 것이었다(에즈 6,2-3). [2010년 12월 12일 대림 제3주일(자선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호계본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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