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리] 성경 속의 인물: 그발(비블로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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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2,698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그발(비블로스) 그발(Gebal)은 레바논에 속한 항구도시로 오늘날 지명은 주바일(Jubayl)이다. 수도 ‘베이루트’에서 북쪽 40km 지점에 있으며 ‘시돈’, ‘티로’와 함께 고대 페니키아의 중심이었던 도시다. 이집트인들은 ‘쿠브나’라 했고 바빌론 사람들은 ‘구블라’(Gubla)라 불렀다. 가나안을 정복했던 여호수아도 이곳만은 점령하지 못했다(여호 13,5). 하지만 다윗시대에는 이스라엘과 가까이 지냈고 솔로몬은 예루살렘 성전을 지을 때 이곳 주민들을 고용했다. 그들의 토목기술을 도입했던 것이다(1열왕 5,32).
이집트인들이 그발 항구에 주력한 것은 이곳을 통해 레바논의 백향목(柏香木)을 실어갔기 때문이다. 백향목은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수로 해발 1,500m 이상에만 서식한다. 보통 나무는 나이테가 1-2cm인데 백향목은 1-2mm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곧고 단단하며 강렬한 향기를 풍긴다. 이런 이유로 신전과 왕궁건설에 널리 사용되었다. 솔로몬도 예루살렘 성전의 나무장식은 모두 백향목을 사용했다. 이를 위해 그는 페니키아의 ‘티로’와 동맹을 맺었고 갈릴래아 성읍 20개를 바쳐야했다(1열왕 9,11). 티로왕 히람은 레바논의 백향목을 뗏목으로 묶어 야포(오늘날의 텔아비브)항구로 보냈다. 그러면 솔로몬의 군사들이 예루살렘까지의 40km를 육로로 모셔갔다. 그만큼 귀한 목재였다. 훗날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유다인들도 예루살렘 성전의 재건을 위해 레바논의 백향목을 어렵게 구입했다. 그들 역시 야포 항구를 통해 반입했던 것이다(에즈 3,7). 기원전 13세기부터는 희랍인들이 그발 항구를 이용했다. 그들은 이집트에서 가져온 파피루스를 이곳을 통해 그리스로 가져갔다. 그리고는 종이를 만들어 유럽 전역으로 보급했다. 그러다 보니 그발 보다는 ‘파피루스 항구’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렇게 해서 생겨난 이름이 ‘비블로스’였고 로마시대까지 통용되었다. 성경을 뜻하는 영어단어 ‘바이블’도 파피루스에서 유래된 단어다. 파피루스로 만든 책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발의 발굴은 1921년부터 시작되었고 고대의 성벽과 바알신전을 찾아냈다. 특히 이들의 바알신앙은 기원전 19세기까지 소급됨이 확인되었다. 바알은 주인이란 뜻이다. 페니키아인들은 자연을 움직이는 실체를 그렇게 불렀던 것이다. 북이스라엘의 7번째 왕이었던 아합은 페니키아 공주 이제벨과 혼인했다. 그녀는 바알신앙을 이스라엘 내부에 전파했던 사람이다. [2011년 1월 16일 연중 제2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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