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경] 성경 속의 인물: 하누카(성전 봉헌축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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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5,640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하누카(성전 봉헌축제) 그때에 예루살렘에서는 ‘성전 봉헌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때는 겨울이었다(요한 10,22). 신약성경에 유일하게 등장하는 ‘하누카’ 기록이다. 이렇듯 예수님 시대에도 봉헌축제는 있었다. 유다인들은 이 축제를 하누카(Hanukkah)라 불렀다. 직역하면 봉헌(奉獻)이란 뜻이다.
그들은 봉헌축제를 ‘키슬레우 달’ 25일부터 8일간 지냈다. 양력으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해당된다. 축제 첫날에는 ‘하누카 촛대’라 불리는 독특한 장식에 촛불을 켠다. 그런데 첫날은 한 자루만 켜고 이튿날은 두 자루를 켜고 이런 식으로 8일 동안 차례로 불을 붙인다. 유다인의 불길이 그렇게 퍼져나감을 기원하는 것이다. 유대교에서는 성탄절을 지키지 않기에 하누카 촛대에 많은 장식을 해왔다. ‘크리스마스트리’ 대신 촛대를 장식했던 것이다. 하누카 축제는 마카베오 독립운동과 연관 있다. 당시 이스라엘은 희랍의 지배를 받았고 임금은 ‘에피파네스’라 불린 안티오코스 4세다. 그는 희랍문화를 심는다는 구실로 유다인들을 가혹하게 다루었다. 할례와 안식일을 금지시켰고 율법서를 불태우며 돼지고기를 강제로 먹게 했다. 어기면 사형이었다. 기원전 167년에는 예루살렘 성전에 ‘제우스 신상’을 세우고 억지로 참배하게 했다. 이렇게 되자 유다인들은 폭동을 일으켰고 이것이 마카베오 독립운동의 시작이다. 에피파네스는 군사들을 보내 반란을 진압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그의 주력부대는 인근의 ‘파르티아’와 전쟁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는 사이 마카베오는 예루살렘을 점령했고 성전에 세워진 제우스 상을 제거하며 이단자들을 몰아냈다. 기원전 164년 12월의 일이다. 그는 제단을 다시 만들고 율법에 따른 감사의 제사를 바쳤다. 그리고 이날을 기념하는 축제를 지내기로 했다. 이것이 ‘성전 봉헌축제’의 유래다(2마카 10,8). 개신교에서는 수전절(修殿節)이라 번역했다. 성전을 정화했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용어다. 전승에 의하면 성전을 탈환한 마카베오는 제단의 등잔대(Menorah)에 불을 밝히려했다. 그런데 기름이 하루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아무 기름이나 사용할 수는 없었다. 율법에 따라 대제사장이 승인한 기름만이 가능했다. 그런데 하루 분량의 기름이 8일간 불을 밝히며 타올랐다고 한다. 유다인들은 이를 기적으로 여기며 8개의 등잔이 달린 메노라(등잔대)를 만들고 8일간 기념했던 것이다. 이후 기름대신 초를 사용하면서 하누카 촛대가 등장하게 되었다. [2011년 4월 3일 사순 제4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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