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에피파네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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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3,315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에피파네스 기원전 323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에서 급사하자 이 지역은 셀레우코스 장군 휘하에 들어간다. 그는 보병부대 지휘관이었다. 혼란을 수습한 셀레우코스는 스스로 지배자가 되었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그가 안티오코스 1세다. 이로서 ‘셀레우코스 왕조’가 시작된 것이다. 사도 바오로의 선교무대였던 ‘안티오키아’는 안티오코스 1세에게 헌정된 도시였다.
에피파네스는 ‘안티오코스 4세’로 셀레우코스 왕가로는 4대째 임금이다. 그의 아버지 안티오코스 3세는 로마와의 전쟁에서 패하자 둘째였던 그를 로마에 인질로 보내고(1마카 1,10) 장남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왕이 된 ‘셀레우코스 4세’는 엄청난 전쟁 배상금을 마련해야했다. 그러다 보니 세금을 올리고 백성들을 쥐어짤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예루살렘성전의 보물까지 걷어가야 했다. 이렇게 되자 민심은 돌아섰고 결국 셀레우코스 4세는 암살당하고 만다.(BC 175년) 이후 난국을 수습한 에피파네스는 형의 뒤를 이어 ‘안티오코스 4세’로 등극했다. 하지만 민중의 기대와는 달리 그의 통치는 형보다 더 가혹했다. 특별히 유다인에게는 희랍문화를 보급시킨다는 구실로 종교적 박해를 가했다. 할례와 제사를 금했고 안식일은 못 지키게 했다. 성전 안에는 제우스 신상을 세웠고 제단에는 돼지를 죽여 피를 뿌렸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경악 그 자체였다. 율법학자 엘아자르의 순교와 ‘한 어머니와 일곱 아들’의 장렬한 죽음은 이때의 상황을 묘사한 이야기다(2마카 6,18-7,42). 에피파네스란 말은 ‘신이 등장했다’는 뜻이다. 자신을 희랍의 제우스신이 나타난 것으로 선포한 것이다. 그러니 왕을 따르는 자체가 신심 깊은 유다인들에게는 고통스런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제사장의 동생이 뇌물을 바치고 형의 직분을 빼앗는 일이 벌어졌다(2마카 4,7). 제관 계급 스스로 권위를 떨어뜨린 것이다. 그러자 메넬라오스라는 사람은 에피파네스에게 더 많은 뇌물을 바치고 대제사장 직분을 또 다시 빼앗아갔다(2마카 4,24). 그는 제관이 될 수 있는 신분도 아니었다. 이렇게 되자 종교에 염증을 느끼며 돌아서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새로운 저항세력을 형성하며 독자적인 길로 나아갔다. 훗날의 경건주의자(하시딤)들이다. 에피파네스는 원정전쟁의 후유증으로 기원전 163년에 죽는다(1마카 6,15). 그의 죽음으로 셀레우코스 왕조는 내리막을 걷게 된다. [2011년 4월 17일 주님 수난 성지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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