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바리사이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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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4,053 | 추천수2 | |
[성경 속의 인물] 바리사이파 기원전 161년 유다 마카베오가 전사하자 그의 동생 요나탄이 후계자가 된다(1마카 9,31). 희랍세력에 맞서던 독립운동의 리더가 된 것이다. 그러다 기원전 153년에는 대제사장직을 겸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제관이 될 수 있는 신분이 아니었다. 다시 말해 그의 대제사장직 수락은 율법을 어긴 행동이었다. 당연히 반발이 있었다.
율법준수를 생명으로 여기던 사람들(하시딤)의 반발이었다. 이렇게 해서 저항세력의 일부가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정치에선 돌아섰지만 실생활에선 조직을 강화하며 잠복했다. 이들의 한 부류가 훗날의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원조는 하시딤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요나탄의 처신에 동조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관 계급을 축으로 한 기득권자들이었다. 그들은 율법보다 현실을 중시했던 것이다. 이들이 훗날의 사두가이파 사람들이다. 바리사이란 말은 히브리어 파라쉬(parash 구분하다)에서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들도 자신들을 페루심(Perushim)이라 불렀다. 직역하면 ‘분리되어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무엇에서 분리되기를 원했을까? 첫째는 율법에서 말하는 ‘부정함’이다. 특히 레위기 11장부터 15장 사이에 등장하는 온갖 부정함에서 벗어나기를 원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축복을 보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율법을 모르는 이방인과 희랍문화에 젖어 있는 유다인들로부터 분리되기를 원했다. 아무튼 이들은 문서로 되어 있건 구전으로 전해졌건 모든 계율을 충실히 지키려했다. 연구도 활발해서 율법에 정통한 이들도 많았다. 이들이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율사’들이다. 율법 때문에 통치자들과 마찰을 일으키고 박해도 받았지만 그때마다 민중은 이들 편에 섰다. 한편 이들은 성전 밖의 예배도 강조했으며, 동물을 바치는 제사뿐 아니라 기도와 율법 연구도 훌륭한 예배라고 주장했다. 훗날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되고 유대인들이 해외로 떠돌 때 이들은 유대교의 길잡이가 된다. 그들은 성전 대신 회당(시나고그 Synagogue)을 종교적 삶의 중심이 되게 했으며, 때로는 현실의 상황에 맞춰 율법적응에도 융통성을 부여했다. 해외 유다인들(디아스포라)을 존속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장악하고 있던 회당과 학교였다. [2011년 6월 12일 성령 강림 대축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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