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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수메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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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쪽지 캡슐 작성일2012-10-13 조회수2,737 추천수1
[성경 속의 인물] 수메르인


인류 최초의 문명은 수메르 문화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 이들의 문화는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이 만나 삼각주를 이루는 곳에서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 메소포타미아 평원이 남쪽으로 내려와 페르시아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다. 성경에서는 이 지점을 칼데아 지방 혹은 남부 바빌로니아라 불렀다. 현재는 이라크 땅이다.

이곳의 중심도시는 아브라함의 고향이었던 우르(Ur)였다. 따라서 아브라함의 뿌리는 수메르인과 연관되었음을 알 수 있다. 19세기부터 시작된 발굴에 의하면 이곳에는 굉장한 주거지역이 있었다. 수십 개의 방을 지닌 건물터가 발견되었고 상하수도 시설도 확인되었다. 배관은 도자기를 구워 물이 흘러가도록 했다. 수메르인은 이렇듯 고도로 발달된 문명 속에 살았던 것이다. 아브라함은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낙후된 북쪽으로 떠났음을 알 수 있다.

수메르인은 인류 최초로 문자도 만들었다. 쐐기문자다. 곤충 쐐기가 아니고 나무를 고정시킬 때 박는 ‘V’자 형태의 물건을 말한다. 이들은 또한 처음으로 법전을 편찬했으며, 최초로 도시국가를 선보였다. 하지만 북쪽 민족에게 번갈아 정복되면서 도시국가는 해체되었고 수메르의 왕국은 등장하지 못했다. 기원전 1900년경 티크리스 강변에 나타난 아모리족은 이들을 정복한 뒤 새로운 제국을 건설했는데 고대 바빌로니아다. 이후 수메르인은 바빌로니아의 한 종족으로 남게 된다.

수메르인이 남긴 뛰어난 건축물은 ‘지구라트’라 불리는 피라미드 형태의 탑이다. 진흙벽돌을 쌓아올린 것으로 꼭대기에는 신전이 있었고 우르의 수호신 이난나(Inanna)를 모셨다. 수메르인의 거주지는 강 하류였기에 폭우가 내리거나 강물이 넘치면 흙으로 지은 집들은 자주 무너지곤 했다. 그래서 신들을 달래기 위해 종교의식을 발전시켰고 강력한 제관 계급을 모셨던 것이다.

바빌로니아는 페르시아의 등장으로 멸망한다. 오늘날의 이란이다. 따라서 이라크와 이란은 영원한 숙적관계임을 알 수 있다. 페르시아는 유프라테스 강이 범람해도 손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물줄기가 바뀌어 수메르인의 본거지였던 우르 지방은 사막으로 변해버렸다. 수메르란 말의 기원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노아의 아들 셈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은 공인된 견해가 아니다. 구약성경 이전부터 수메르인은 존재했기 때문이다.

[2011년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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