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칼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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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3 | 조회수6,476 | 추천수2 | |
[성경 속의 인물] 칼렙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탈출한 지 일 년이 지난 뒤 가나안 접경 지역인 파란 광야에 도착하게 된다. 모세는 이곳의 오아시스 도시 ‘카데스 바르네야’에서 정탐꾼을 선발해 파견한다. 공평성을 기하기 위해 12지파에서 한 명씩 차출했다(민수 13,3-16). 에프라임 지파를 대표한 인물이 여호수아였고, 유다지파를 대표해 뽑힌 이는 칼렙이었다.
이들은 40일 뒤에 돌아왔다. 가나안의 과일을 제시하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외쳤다(민수 13, 27). 그러면서 결코 호락호락한 땅이 아님을 알렸다. 10명의 정탐꾼들은 이길 승산이 없다고 보고한 것이다. 그러자 백성들은 술렁거렸다. 그때 회중을 진정시키며 또 다른 정탐꾼 칼렙이 등장했다. “우리는 이길 수 있습니다. 함께 올라가 그 땅을 차지합시다.”(민수 13,30) 하지만 백성들은 돌아섰고 모세를 원망하며 반란의 움직임을 드러냈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은 ‘40년의 광야 생활’이라는 보속을 받게 된다. 정탐꾼이 활동한 40일에서 하루를 일 년으로 계산한 보속이었다(민수 14,34). 이후 백성들은 가나안 땅을 눈앞에 두고도 가지 못하고 광야를 헤매다 모두 죽었다. 다만 여호수아와 갈렙만은 예외였다. 이제 주역은 여호수아와 칼렙이었다. 정탐꾼의 신분에서 지도자의 위치로 바뀐 것이다. 칼렙은 아론이 모세를 보좌하듯 여호수아를 도왔다. 하지만 특별한 직책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과정에서도 칼렙에 관한 기록은 나오지 않는다. 그는 철저히 자신을 낮추었던 것이다. 약속의 땅을 갈 수 있는 유일한 신분이었지만 숨어 지냈던 것이다. 훗날 여호수아는 약속의 땅을 배분할 때 헤브론을 칼렙의 소유로 지정한다(여호 14.13). 아브라함과 사라의 묘지가 있었고 당시 이스라엘 최대 성지였던 곳을 칼렙 가문의 땅으로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반대하지 않았다. 그만큼 칼렙의 위치는 확고한 것이 되어 있었다. 처음 가나안을 정탐하러 갈 때와 마찬가지로 칼렙의 믿음 역시 변하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가 정찰했던 땅은 무척이나 좋은 땅입니다. 주님 마음에 들기만 하면 그분께서는 주실 것입니다. 그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입니다. 주님을 거역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저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민수 14, 8-9) 칼렙의 외침입니다. [2011년 11월 13일 연중 제33주일(평신도 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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