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인물] 성경 속의 인물: 히즈키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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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주호식 | 작성일2012-10-14 | 조회수3,123 | 추천수1 | |
[성경 속의 인물] 히즈키야 히즈키야는 25살에 임금이 되어 29년간 통치했다. 유다의 13번째 왕이다. 아시리아가 팔레스티나 전역을 장악하던 기원전 7세기 때다. 그는 유능하고 신심 깊은 왕으로 성경에 등장한다. 예루살렘 성전을 정화했으며, 아시리아 반대세력을 모아 저항운동을 펼쳤던 인물로 묘사되어 있다. 실제로 그는 평생을 아시리아에 맞서 살았다.
그의 부친이며 선대 임금이었던 아하즈는 친 아시리아 정책을 펼쳤다.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아시리아가 남 유다도 정복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전쟁 구실을 만들려 숱한 요구를 해왔다. 하지만 현실주의자였던 아하즈는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그러다보니 예루살렘에도 아시리아 종교가 들어왔고 그들의 우상이 버젓이 서 있었다. 신심 깊은 사람들에게는 스캔들이었다. 예언자들은 종교적 쇄신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번번이 묵살되었다. 아하즈는 현실노선을 바꾸지 않았던 것이다. 당연히 그는 사악한 임금으로 후대에 기록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히즈키야는 선왕과 반대 노선을 취하며 등장했다. 예언자들과 신심 깊은 세력이 그를 지원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히즈키야는 아시리아 종교를 몰아내며 모든 우상을 부수었다. 성전 내에서 형상을 갖춘 것이면 모두 제거했다. 모세가 만들었다고 전해진 ‘구리 뱀’도 없앴다.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뱀이다. 광야생활을 불평하던 이들이 뱀에게 물려 죽게 되자 모세는 주님의 명령으로 구리로 만든 뱀을 나무에 달아놓았다. 그것을 쳐다보면 물렸더라도 살아날 것이라 하셨기 때문이다. 선조들이 기적을 체험한 유품이었는데도 제거한 것이다. 그만큼 히즈키야는 철저했다. 이후 그는 아시리아 반대 세력을 결집하는 일에 나선다. 안으로는 지파 간의 결속을 다지고 밖으로는 이스라엘 지분을 넓히는 전략이었다. 그러면서 아시리아 침공에 대비해 예루살렘에 저수지를 만들었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실로암 못’이다. 성 밖의 샘물을 지하수로를 통해 끌어들이는 대역사였다. 발굴을 통해 수로 길이(530m)가 확인되었고 히즈키야 수로라 명명하였다. 히즈키야의 말뜻은 ‘주님께서 힘을 주신다.’라는 의미다. 그는 자신의 이름에 어울리는 삶을 살았다. [2011년 12월 11일 대림 제3주일 가톨릭마산 14면, 신은근 바오로 신부(미국 덴버 한인성당 주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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